확진자 1/3만 재택치료.."가족 격리 부담 등 애로사항 많아"
[앵커]
가급적 집에서 치료받게 유도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문제는 참여율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데도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환자가 매일 칠, 팔백명 사이를 오갑니다.
왜 그런지 석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택치료 협력병원.
재택치료 환자 69명과 함께 병상이 없어 기다리는 확진자 45명을 한꺼번에 맡고 있습니다.
하루 3차례 증상을 확인하고 있지만 문제는 증상이 악화해도 약 처방을 해줄 순 없다는 겁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의료진 : "(병상 대기자는) 처음에 배치됐을 때 기본적인 해열제나 감기약 정도는 배송해드리는데, 그 뒤에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약은 처방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수도권 지역 신규 확진자는 모두 3천 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3명 중 1명만 재택치료를 선택했습니다.
반면에 병상이 나길 기다리는 확진자는 770명이 넘습니다.
의료진들은 증상이 그다지 심하지 않은데도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재택치료 협력병원 간호부장 : "열이 심하게 있다거나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분은 재택치료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대부분은 재택환자하고 거의 비슷해요."]
하지만 비대면 진료의 한계와 더불어, 동거 가족까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는 재택치료 선택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이은주/서울 노원구보건소장 : "거의 한 달째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거든요.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자가 격리로 계속 묶고 있는 게 맞는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해외에서는) 실제로 아주 고위험군이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거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이 아니면 아예 입원이 안 돼요"]
현재 재택치료는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재택치료를 강요할 수는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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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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