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망자 40명뿐인 뉴질랜드, 5개월 뒤에 외국인 입국허용

김재영 2021. 11. 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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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 국경 봉쇄로 코로나19 방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공을 거둔 뉴질랜드가 24일 1개월반 뒤에 외국체류 자국인, 5개월 뒤에 외국인에게 국경 문을 열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웃 호주도 강력한 국경 봉쇄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뉴질랜드보다 5배 많은 인구에서 누적확진자는 20만2100명이고 총사망자는 1980명에 달한다.

이를 배경으로 하면 뉴질랜드의 1만600명 누적확진자와 40명 총사망자는 대단한 성공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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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적자도 호주 체류면 내년 1월, 다른나라 체류면 2월에나
한때 뉴질랜드와 비슷하게 방역 성공했던 나라들 모두 악화

[오클랜드=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교외에 있는 코로나19 임시 백신 접종소에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뉴질랜드는 오클랜드 등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97명 발생해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역대 일일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2021.10.1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철통 국경 봉쇄로 코로나19 방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공을 거둔 뉴질랜드가 24일 1개월반 뒤에 외국체류 자국인, 5개월 뒤에 외국인에게 국경 문을 열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내년 1월16일부터 호주에 체류하고 있는 뉴질랜드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가 백신접종 완료하고 비행기 타기 전에 음성 진단확인, 비행기에 내린 직후 또 음성 확인 그리고 1주일 간의 자가격리 과정을 밟으면 입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2월 코로나 본격화 직후 문을 걸어잠궜다가 5월 일시 문을 연 뒤 다시 봉쇄했다. 올 5월 호주하고만 백신 접종 조건 왕래를 허용했으나 8월부터 중지시켰다. 가까운 호주에 있는 뉴질랜드 국적인도 올 크리스마스는 호주에서 보내고 연초에나 귀국할 수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 국적인으로서 호주 아닌 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경우는 내년 2월13일부터 백신 및 진단검사 그리고 격리 조건과 함께 입국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혹은 지난해 2월 이후 2년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된다.

국적인이 아닌 외국인은 4월30일부터 뉴질랜드 땅을 밟을 수 있다. 2년 3개월 만에 외국인이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남반부 비경의 뉴질랜드에 올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도 뉴질랜드 국적인은 고국에 올 수 있지만 말만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저신다 아덴 총리 정부는 허용 인원을 극소수로 한정해 '추첨'한 뒤 1주일 간을 자비로 비싼 호텔에서 격리할 것을 요구해 대다수 해외 체류 국적인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 귀국 시도를 포기했다.

이런 철통 방역 덕분에 인구 520만 명의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현재 1만600명에 총사망자가 단 40명에 그친다. 이웃 호주도 강력한 국경 봉쇄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뉴질랜드보다 5배 많은 인구에서 누적확진자는 20만2100명이고 총사망자는 1980명에 달한다.

올 초까지만 해도 뉴질랜드에서 멀지 않는 동남아 여러 나라가 뉴질랜드와 비슷하게 감염확산 저지에 성공했으나 지금은 완전히 다른 처지다. 인구가 뉴질랜드보다 50만 명 많은 싱가포르도 올 초여름까지 확진자가 5만 명이 넘으면서도 총사망자는 25명이었다.

지금은 싱가포르 누적확진자는 25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680명에 육박한다. 사망자 대부분이 위드 코로나 조치 후에 나왔다.

인구 7000만 명의 태국도 올 2월까지 총사망자가 100명이 못 되었지만 지금은 무려 2만500명에 달한다. 누적확진자는 208만 명으로 불어났다. 인구 9500만 명의 베트남도 올 초까지 사망자가 한 자리 수였으나 현재 2만4100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누적감염은 115만 명으로 태국보다 치명률이 매우 높다.

인구 1700만 명의 캄보디아 역시 베트남과 같이 오랜동안 총사망자가 한 자리 수에 머물렀지만 현재 12만 명 누적확진에 2920명이 사망했다. 심지어 인구 2300만 명의 대만도 누적확진자는 1만6500명이지만 총사망자는 850명이나 된다.

이를 배경으로 하면 뉴질랜드의 1만600명 누적확진자와 40명 총사망자는 대단한 성공담이 아닐 수 없다. 이 성공을 지키기 위해 올 크리스마스에도 국적인을 못 들어오게 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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