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마겟돈'처럼..NASA, 소행성 충돌 방어 실험

이정호 기자 2021. 11. 24. 20: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우주선 발사…내년 9월 충돌
소행성 경로 변경 여부 관찰

어둠을 뚫고 우주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중 소행성 경로 변경실험(DART)’을 수행할 우주선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 AP연합뉴스

소행성의 비행 궤도를 특정 물체를 강하게 충돌시켜 바꿀 수 있는지 실험할 우주선이 미국에서 발사됐다. 미래에 소행성과 지구가 실제 충돌할 상황이 됐을 때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물을 구할 방어 기술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내년 9월쯤 우주에서 실제 충격 실험이 진행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3일 오후 10시21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중 소행성 경로 변경실험(DART)’을 수행할 우주선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NASA가 인터넷을 통해 발사 장면을 실시간 중계한 중량 620㎏짜리 DART 우주선의 임무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을 때 인위적으로 비행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실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DART 우주선은 태양계 소행성인 디디모스(지름 780m)와 디디모스 주변을 공전하는 소행성 디모르포스(지름 160m)에 내년 9월쯤 바짝 접근한다. 이때 지구와의 거리는 1100만㎞다. NASA는 DART 우주선을 디모르포스에 시속 2만4000㎞로 충돌시켜 궤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관찰할 계획이다.

디모르포스는 지금이나 실험 이후에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지만, 실제 그럴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 등장했을 때 물리적 충격으로 궤도를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실험에 성공한다면 지구가 소행성에 의해 실제로 해를 입을 가능성이 생겼을 때 대응할 방법이 생기는 셈이다.

과학계에선 지름 300m짜리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대륙을 파괴하고, 1㎞ 이상이면 지구 전체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