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5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50대 버스 승객 생명 구했다

시내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승객을 버스기사와 승객들이 심폐소생술(CPR)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4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33분쯤 황성동에서 용강동 승삼네거리로 운행 중이던 51번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안모씨(52)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안 씨가 쓰러지는 것을 확인한 버스기사 김수찬씨는 도로 옆에 주차를 한 후 곧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버스 승객들도 함께 응급 조치를 하는데 힘을 보탰다.

심폐소생술이 시작되자 안 씨는 숨을 쉬기 시작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기사 김 씨는 "쓰러진 승객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숨을 쉬지 않고 있어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했고 본능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심폐소생술은 매월 한 차례 회사자체에서 안전교육을 받고 있는데 그 때 배운 심폐소생술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승객의 목숨을 구하는데는 김 기사 이외에도 고교생과 대학생 등 버스에 함께 타고 있었던 승객들의 응급조치도 큰 도움이 됐다.

당시 급박했던 상황과 응급처지 모습은 버스 내에 설치돼 있던 CCTV에 담겼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