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없는 버스 서울 달린다.. 자율주행 대중교통 시대 '성큼'

김재현 2021. 11.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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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턴 서울에서 운전기사가 없는 버스를 타게 된다.

자율주행버스가 이달 말 상암동 DMC역 부근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내년엔 강남과 청계천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택시, 버스가 승객을 실어 나른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자율차 거점 확대 및 이동서비스 상용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대중교통수단 자율주행버스 정착 △공공서비스 분야 도시관리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5개 과제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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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상암동 시범운행 시작 내년 강남·청계천 확대
시, 내년부터 5년간 인프라 구축에 1487억 투입
"사고 등 윤리적 문제 발생 우려.. 사회적 공감대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오 시장은 2026년까지 5년간 1,487억 원을 투자해 서울 전역 곳곳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내년부턴 서울에서 운전기사가 없는 버스를 타게 된다. 자율주행버스가 이달 말 상암동 DMC역 부근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내년엔 강남과 청계천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택시, 버스가 승객을 실어 나른다. 자율주행 기반의 대중교통 시대가 성큼 오면서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등 윤리 문제에 대한 논의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령상 자율주행차에는 안전요원 1명 이상이 탑승해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 발표회를 갖고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시민들의 시간, 공간적 자유가 확대될 것"이라며 "낭비되는 시간을 시민들이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을 자율주행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자율차 거점 확대 및 이동서비스 상용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대중교통수단 자율주행버스 정착 △공공서비스 분야 도시관리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5개 과제를 추진한다. 또 내년부터 5년간 1,487억 원을 들여 시내 전역 2차로 이상 8,240㎞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달 말부터 상암동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하는 자율주행차는 스마트폰으로 부를 수 있다. 차량 6대가 DMC역과 인근 아파트단지, 공원 등을 누빈다. 연말까지는 무료, 이후 3,000원가량 요금이 붙는다. 내년 초에는 3㎞ 이내 단거리 이동 수요가 많은 강남에 스마트폰으로 호출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할 수 있는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택시)' 10대를 선보인다. 이후 2026년까지 1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 청계천에는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가 등장한다. 내년 4월부터 경복궁과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 4.8㎞ 길이를 일 24회 운행한다.

2023년부턴 심야시간대 이동이 많은 홍대~신촌~종각~흥인지문(9.7㎞) 연결 노선을 시작으로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심야 자율주행버스 노선도 추가한다. 서울시는 이후 운영 평가 등 개선 작업을 거쳐 2026년부터 정식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울시는 정밀도로지도도 제작한다. 택시 등 1만여 대 차량에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장착해 교통신호 정보와 실시간 도로 변화를 감지해, 자율주행차가 돌발 상황과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시는 안전한 자율차 환경을 조성하고, 민·관·학이 협력해 자율주행기술을 실험하고 완성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윤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 역시 뒤따라야 한다"며 국회 등 관련 기관에 자율주행 기반의 대중교통 시대 대비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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