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올들어 유상증자로 1조3000억원대 조달
쿠팡이 유상증자와 담보대출로 물류센터 증설과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신주 9499주를 주당 5만원에 발행해 4749억5000만원을 유상증자한다. 지난 4월, 7월, 10월에 이어 올들어 네 번째 유상증자로 총 금액은 1조3800억원이다. 쿠팡에 따르면 유상증자는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법인이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한국 쿠팡에 보내는 절차다.
최근에는 두 차례에 걸쳐 약 3700억원의 대출도 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고정금리 3.45%로 1억3900만달러(약 1700억원)를 대출받았다. 지난 8월에도 고정금리 3.155%로 1억6900만달러를 대출 받았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만년 적자에다 최근 적자 폭이 커진 쿠팡은 물류센터를 확충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대출로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쿠팡의 지난 3분기 매출은 46억4470만달러(5조4800억원)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3억1511만달러(3716억원)로 전년 대비 45.7% 늘었고 순손실은 3억2397만달러(3821억원)로 87%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은 올들어 부산, 청주, 김해, 창원, 완주 등 전국 10개 지역에 신규 물류센터를 열기 위해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한데다가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 18일 강한승 쿠팡 대표는 타운홀 미팅에서 “쿠팡은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전국 곳곳에 유통망을 신설하고 있다”며 2020년부터 지금까지 인프라 신설에 투입된 투자금액이 쿠팡 창립 이래 2020년 이전까지 투입된 금액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상장 8개월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 주당 26.58달러까지 떨어졌고, 23일(현지시각) 25.69달러로 마감했다. 쿠팡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지난 3월 11일의 시초가는 63.50달러였고, 한때 69달러까지 올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훈련병 사망’ 중대장, 영내대기 대신 귀향조치…왜?
- 美국방 “아시아 안전해야 미국도 안전”…인·태 안보 강조
- 野, 훈련병 영결식날 尹 술자리 비판 “진정한 보수라면 이럴 수 있나”
- 미끄럼틀 뚫은 주방가위… ‘화성 놀이터 테러’ 범인, 잡힌 뒤 한 말
- 조국혁신당 “축하난 거부가 옹졸? 尹 대통령이 가장 옹졸”
- 치매 걸린 어머니 옆구리 식칼로 찌른 60대 男 실형
- 시신은 돼지 먹이로… 최악의 연쇄살인마, 감옥서 맞아 죽었다
- 한동훈, 前기자 '허위사실 명예훼손' 손배소 패소 확정
- [단독] 인도 출장 식비, 김정숙 가자 10배 가까이 늘었다
- “쓰레기통에서 아기 울음 소리가”… 신생아 버린 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