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실세' 조문 이어져..지지자·유튜버 몰려 혼란 빚어지기도
【 앵커멘트 】 전두환 씨 빈소에는 이틀째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공화국 시절, 이른바 실세로 불린 인사들도 오늘 빈소를 찾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에게 현장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림 기자!
【 기자 】 오늘 오전, 신촌세브란스병원 전두환 씨 빈소엔 5공화국 당시 실세였던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이틀째 빈소를 찾았고, 5공화국 마지막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김용갑 전 수석도 빈소를 방문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전 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을 설득해 6·29 선언을 이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갑 /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전 대통령이) 바로 그다음 날 노 대통령과 저녁 약속을 해서 대통령도 직접 설득했습니다. 3~4일간 계속 이 문제를 가지고 논의가 참 급박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며칠이 지나 합의가 돼서 국민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6·29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6공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 전 장관은 조문 뒤 전 씨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영의 전 재무부 장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일반 조문객을 받는 과정에서 소란도 있었다고요?
【 기자 】 전 씨 빈소는 오전엔 한산한 편이었지만, 오후엔 보수 성향 단체 회원을 비롯한 전 씨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오후 2시쯤, 장례식장 1층 밖에는 우리공화당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병원 측이 방역 지침상 동시 입장이 어렵다고 입장을 제한하자 항의가 이어졌고, 보수 성향 유튜버들도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조문을 마친 한 지지자가 가족장이 아니라 국가장을 해야 한다며 소리를 지르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보수 성향 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가 보신각 앞에 추모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철거를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전 씨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5일간 치러질 예정인데, 내일 오전 10시엔 입관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입관식은 불교식으로 치러지며, 전 씨의 시신은 유언에 따라 화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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