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한국·일본도 비축유 방출 결정.. "내년 상반기까지 고유가"

은진 2021. 11. 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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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치솟는 국제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 비축유(SPR) 방출을 결정했다.

미국이 방출하기로 한 비축유 규모는 역대 최대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축유 방출 규모와 시기, 방식 등은 추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과거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공조에 따른 방출 사례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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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7000만배럴 공동 방출
"유가 안정에는 역부족" 지적
WTI 선물 가격 2.28% 상승
내년 상반기 80달러 유지할듯
국제 두바이유 가격 추이. <자료: 네이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게시된 가격표. 연합뉴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치솟는 국제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 비축유(SPR) 방출을 결정했다. 미국이 방출하기로 한 비축유 규모는 역대 최대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이 발표된 당일에도 국제유가는 2% 넘게 상승했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고유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5000만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 일본·인도·중국·영국 등 석유 소비가 많은 다른 주요국도 참여한다. 비축유는 각국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미리 구매해둔 원유를 말한다.

이번에 6개국이 공동 방출하는 비축유 규모는 약 7000만배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내 수요 기준 1~2일분에 해당하는 420만배럴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방출 규모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비축유 방출 규모와 시기, 방식 등은 추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과거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공조에 따른 방출 사례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2011년 리비아 사태 당시 전체 비축유의 4% 수준인 346만7000배럴을 방출했던 전례를 감안했을 때,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에서 방출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에는 이번 비축유 방출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28% 오른 배럴당 78.50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91% 상승한 배럴당 81.33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기관들은 국제유가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내년 2분기까지 브렌트유 기준 유가가 70달러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하락해 내년 평균 유가는 70달러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셰일오일 증산 제약, 오펙플러스(OPEC+)의 보수적 증산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2년 경제산업전망'에서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상반기까지 배럴당 8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 측은 "수급 차질이 이어지며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과 세계 원유 수요 둔화에 따른 수급 불균형의 점진적 해소로 내년 유가가 70달러대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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