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LNG 발전, 석탄보다 온실가스 배출 적어..친환경 에너지"

합천군수 "LNG 발전 오염,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해"
文대통령 "석탄발전 없애고 LNG 거쳐 재생에너지로"
LNG발전 가동 초기 NOx 다량 배출..초미세먼지 원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화력발전에 대해 “LNG 발전은 석탄 발전에 비하면 온실가스 배출이 현저하게 적다”며 “충분히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남 합천군 합천댐물문화관에서 열린 합천댐 수상태양광(41MW) 상업발전 개시 지역주민·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댐 호수를 이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합천댐 수상태양광이 매년 생산하는 전력량은 연간 2만 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합천댐을 찾아 세계 10위 규모의 부유식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의 첫 가동을 알리는 ‘태양광 꽃이 피었습니다’ 기념식에 참석해 간담회에서 문준희 합천군수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군수는 문 대통령에게 “수상 태양광을 합천에서 꽃피워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이 추구하는 탄소중립정책에 합천도 최대한 동참하겠다”고 했다. 이어 “아쉬운 게 한 가지 있다”며 LNG 발전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는 “합천군에는 에너지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고, 그 중 하나가 LNG발전단지”라며 “아직까지 LNG를 태워서 발전할 때의 오염에 대해서 국민들이 대단히 혼란스러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LNG 발전의 오염에 대한 허와 실이 뭔지 TV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혼란이 없게끔 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LNG복합발전에 대해 주민들의 찬반이 있는 것 같다”며 “LNG발전은 석탄화력발전보다는 미세먼지, 이산화탄소(CO₂) 발생이 적은 것은 사실인데 그래도 뭐가 나오는 거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은 “가스(LNG)발전은 석탄화력에서 재생(에너지)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 다리로 필요하다”며 “가스발전은 나중에 그린수소를 만들게 되면, 또는 암모니아 혼소(混燒·2종류 이상의 연료를 연소시키는 것)를 하면서 청정연료로 완전히 전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천연가스를 원료로 생산한 ‘그레이수소’를 사용한다. 수소 1t을 만들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10t 배출한다.

2016년 6월 1일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LNG(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포천파워’에서 직원들이 배출가스 오염도를 확인하고 있다. /조선DB

문 대통령은 “군수님이 LNG 발전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LNG 발전은 석탄발전에 비하면 온실가스 배출이 현저하게 적다”고 했다. 이어 “100% 재생에너지로 단숨에 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석탄발전을 줄이고 없애고, 대신에 LNG의 시대를 거쳐서 재생에너지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 탄소중립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모니아와 혼소를 하면 더더욱 배출이 적어진다고 하니 LNG발전의 환경 피해에 대한 그 염려는 조금 덜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전력 생산량이 날씨에 따라 불규칙하기 때문에 기저발전으로 LNG 화력발전이 필수적이다. LNG 화력발전은 ‘친환경’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동 초기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물질을 다량 배출한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에서 오존 (O₃)이나 초미세먼지로 바뀐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미세먼지 관리대책 추진실태 보고서’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노후 LNG발전소에서 가동 초기에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미연탄화수소(UHC) 등 대기오염 물질이 다량으로 배출돼 인근 지역주민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LNG발전소 대기오염 물질 저감 대책을 수립하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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