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판했다"..확진자 급증, 과도한 방역 완화에 긴장감 풀려
【 앵커멘트 】 이처럼 일상 회복 3주 만에 4천 명대로 올라선 건, 정부가 상황을 오판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일상회복을 서두르면서 방역 완화 조치를 너무나 급하게 했다는 겁니다. 연말 모임과 추위까지 더해져 이대로라면 방역지표는 갈수록 악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차 대유행 신천지, 2차 대유행 이태원, 3차 대유행 추석 등 감염원이 특정됐던 과거 유행과는 달리, 이번 대확산은 일상회복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결국, 정부가 제대로 상황 예측을 하지 못하고, 과도하게 방역 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 "방역 완화의 규모가 너무 컸다…. 한 단계 한 단계 갔어야 하는데 너무 성급한 부분이 있었다…. 방역 당국에서 예측을 했어야 하는…."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음식점에는 밤마다 사람이 북적였고, 억눌림을 풀어내듯 각종 모임과 행사가 우후죽순 뒤따랐습니다.
공연장, 헬스장도 사람들로 다시 꽉 찼습니다.
계절적 요인까지 맞물려 주말에는 단풍놀이와 골프를 가려는 차량들로 도로가 뒤덮였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일상회복 이후 모임과 회식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주 전국 이동량은 2억 4,871만 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년 전 같은 기간의 이동량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에 더해 2월부터 백신을 접종한 고령층의 백신 예방 효과가 급감했지만,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율은 한 달 사이 21.6%에서 35.7%로 급증했고, 이들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다수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부가) 중환자 치료 시스템을 미리 준비했었어야 하고 접종 완료 70%에 심취할 게 아니라 고령자라든지 부스터샷 접종을 빠르게 이어서 갔어야 하는데 상황 오판을 했다는 것이죠."
추운 날씨와 연말 모임까지 더해져, 개인 방역을 강화한다고 해도 당분간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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