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에 파격 인센티브, 배터리업계 '선벨트'로 집결

김위수 2021. 11. 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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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발효를 앞두고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으로 속속 모이고 있다.

배터리 업계가 선벨트로 향하는 이유는 미국 자동차 산업 지형의 이동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다.

미국 북부와 중서부의 '러스트 벨트(Rust Belt)'에 포진해있던 자동차 업체들이 동남부로 향하며, 자동차 업체와 합작사를 세우거나 배터리를 공급해야 하는 배터리 업체도 자연스레 선벨트로 향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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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HEV 공장 설립 전망
LG엔솔·GM 합작공장도 테네시
일부 부지 무상 제공 등 혜택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발효를 앞두고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으로 속속 모이고 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에 낮은 법인세를 앞세운 미국 동남부 '선벨트(Sun Belt)'로 쏠리는 모습이 눈에 띈다.

24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세울 것이 유력하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HEV)는 물론 순수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앞서 도요타는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위해 총 34억 달러(약 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미국 선벨트에 속하는 지역이다. 선벨트란 미국 북위 37도 이남의 일조량이 많은 지역을 뜻한다. 도요타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은 과거와 달리 미국 진출시 선벨트 지역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실제 도요타에 앞서 미국 진출 계획을 발표한 국내 배터리사들의 공장 설립 계획을 봐도 선벨트 지역 쏠림이 눈에 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두번째 합작공장 부지는 선벨트에 포함되는 테네시주에 지을 예정이다.

SK온은 독자적으로 2개의 공장을 조지아주에 설립 중이며, 포드와의 합작공장을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각각 지을 예정이다. 이중 조지아주와 테네시주가 각각 선벨트에 속한다.

배터리 업계가 선벨트로 향하는 이유는 미국 자동차 산업 지형의 이동과도 밀접한 영향이 있다. 미국 북부와 중서부의 '러스트 벨트(Rust Belt)'에 포진해있던 자동차 업체들이 동남부로 향하며, 자동차 업체와 합작사를 세우거나 배터리를 공급해야 하는 배터리 업체도 자연스레 선벨트로 향하게 된 것이다.

도요타·BMW·폭스바겐·현대차·기아를 비롯한 해외 자동차 기업들이 선벨트 지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했고, 무노조 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테슬라도 선벨트 지역인 텍사스로 본사를 옮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 자동차 기업인 GM·포드까지 선벨트 지역에 생산공장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선벨트의 가장 큰 이점은 낮은 법인세율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 그리고 강성 노조가 없다는 점이다. 일부 지역은 부지를 무상 혹은 무상에 가깝게 제공하고, 전기·도로 등 기반시설을 공짜로 깔아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 감면과 각종 지원책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공장의 위치 등 지리적 요인과 지역에서 주는 인센티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공장 부지를 결정한다"며 "최근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각국 및 각 지역의 요청이 많은 상황이라 공장 설립이 결정된 지역들은 괜찮은 조건의 인센티브를 제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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