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집단조문에 몸싸움까지..오후 한때 빈소에 소동
[앵커]
전두환 씨의 빈소에는 이틀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5공화국 정치인들과 군 출신 인사들이 주로 방문했는데, 오후 한때 보수단체 회원 등이 집단조문을 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큰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빈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 비교적 한산했던 빈소는 오후부터 조문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붐볐습니다.
백 명이 넘는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단체로 조문했기 때문입니다.
극우 사이트를 상징하는 탈을 쓰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을 몸에 걸고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국장으로 해야 합니다.) 맞아요, 맞아요. 옳은 말합니다."]
보수 성향 유튜버와 극우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고, 경찰에 연행되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장례식장 밖에서도 전두환 씨를 옹호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장례식장으로 모두 집결하여 주십시오!"]
박철언, 김용갑 전 장관 등 5공 시절 정치인들과 군 출신 인사들이 오늘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박철언/전 체육청소년부 장관 : "가족장으로, 또 어떻게 보면 비판과 비난의 광주 문제와 관련돼 있는 가운데 하게 되니까 참 마음이 숙연해지고 아픕니다."]
빈소가 마련된 첫날부터 대선 주자들이 찾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 때와는 달리,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과 김기현 원내대표 정도만 빈소를 찾았습니다.
조문의 의미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 "특임장관 시절 여러 번 찾아뵙고 그런 일이 있습니다. 평가는 뭐 역사가 할 일이고, 다만 돌아가셨으니 명복을 빌 따름입니다."]
오늘 새벽엔 보수성향 단체가 서울 보신각 앞에 세운 분향소가, 종로구청에 의해 2시간여 만에 강제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전 씨의 장례는 오는 27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공민경 기자 (ball@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토킹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35살 김병찬
- ‘지역 상품권’ 3억 4천만 원 어치 종이 파쇄기에…사고 처리 어떻게?
- [판사와 두 개의 양심]㊳ ‘판사회의 문건’ 행정처에 직보한 판사…“이례적인 일 맞다”
- 내년부터 청계천에 ‘자율주행버스’가 달린다고?
- [단독] 현장이탈 논란에…“신입경찰 교육기간 6~8개월 등 연장 검토”
- “용산공원 가봤니?”…이미 SNS 핫플레이스, 전면개방은 언제?
- 공수처, ‘이성윤 공소장 유출’ 본격 수사…검찰 수사팀 “표적수사”
- 영국서 걸려온 ‘그놈 목소리’에…코로나 빈틈 노린 유학생 납치빙자 사기
- 전두환 조문 갈까 말까, 홍준표의 선택은?
- ‘페트병 옷’의 재발견…“품질·안전성 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