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합천댐, 친환경 명소될 듯..태양광발전 인식 전환 계기 되길"(종합)

박혜연 기자,김상훈 기자 2021. 11. 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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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현장 시찰.."100% 국산 기술로 탄소중립 자신감"
"40년 만에 대통령 방문이라니 저도 영광..상생발전 시대 선두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위 부유식 태양광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을 찾아 취수탑에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으로부터 수상태양광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발언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합천댐이 지역 손해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이익으로 결국은 돌아온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합천군에 있는 국내 최대규모이자 세계 10위 부유식 태양광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준비 현장을 시찰하고 주민-정부-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합천댐에) 조명까지 곁들여진다면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아주 볼 만한 명소가 될 것 같다"며 "이 명소가 정말 잘 활용되기도 하고 그게 주민들 소득으로도 연결되게끔 둘레길이라든지 출렁다리라든지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정부가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서는 나중에 여기 관리할 때 행정 관리 선박이라든지 또는 소규모 유람선 같은 것도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런 선박들도 전부 전기 선박이나 또는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해서 일체 전부 친환경적으로 이뤄지도록 그렇게 하면 그 자체도 여러 가지 명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태양광 발전에 대한 오해가 많다며 "중금속이 많이 내포돼 있다든지 또는 중국산이 많이 사용된다든지 또는 녹조, 철새 분변 때문에 환경 오염에 염려했다든지 오늘 그런 오해들은 다 불식할 수 있는 설명들이 이뤄져서 국민들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그렇게 된다면 식수원 역할을 하는 그런 댐에서도 얼마든지 태양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일정 기간마다 모니터링해서 그 모니터링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려주면 지역주민도 국민도 좀 더 안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더더욱 또 뜻깊은 것은 모두가 다 국산이라고 한다. 태양광도 전부 국산으로 이뤄졌다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곁들여져 있는 수력발전도 터빈까지 모두 다 100% 국산으로 이뤄졌다고 하니 합천댐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재생에너지가 다 우리 국산 기술과 국산 제품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더욱 뜻깊게 생각된다"며 "이렇게 한다면 우리가 얼마든지 2050 탄소중립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해인사를 방문하는 것 말고는 현직 대통령이 합천군을 방문한 것이 40년 만이라고 했는데 저도 아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수도권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도 더 이상 소멸 위기를 말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함께 상생발전하면서 균형발전을 이루는 그런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고 합천군이 그 선두에 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합천군 군화 매화를 모티브로 한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한화큐셀 제공). © 뉴스1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주민이 참여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다.

댐 인근 봉산면 20여 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으로 구성된 마을 공동체에서 약 31억원을 사업에 투자해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또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설비용량 41MW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6만 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는 합천군민(4만30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전력량을 충당하고도 남는 양이다.

또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해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을 감축하는 효과도 갖고 있어 환경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시설로 평가받는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정부에 다양한 설명회와 현장견학 등 적극적인 참여 기회로 인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지자체, 사업자는 지역주민과 더 소통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수상태양광 설비의 수질과 수생태계 영향, 조류 배설물 관리 등 그동안 수상태양광에 대해 제기돼 온 비판과 우려들에 대해 설명하고 충분히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과학적인 검증자료가 구축된 만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홍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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