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합천댐, 친환경 명소될 듯..태양광발전 인식 전환 계기 되길"(종합)
"40년 만에 대통령 방문이라니 저도 영광..상생발전 시대 선두로"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합천댐이 지역 손해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이익으로 결국은 돌아온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합천군에 있는 국내 최대규모이자 세계 10위 부유식 태양광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준비 현장을 시찰하고 주민-정부-전문가 간담회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합천댐에) 조명까지 곁들여진다면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아주 볼 만한 명소가 될 것 같다"며 "이 명소가 정말 잘 활용되기도 하고 그게 주민들 소득으로도 연결되게끔 둘레길이라든지 출렁다리라든지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정부가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서는 나중에 여기 관리할 때 행정 관리 선박이라든지 또는 소규모 유람선 같은 것도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런 선박들도 전부 전기 선박이나 또는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해서 일체 전부 친환경적으로 이뤄지도록 그렇게 하면 그 자체도 여러 가지 명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태양광 발전에 대한 오해가 많다며 "중금속이 많이 내포돼 있다든지 또는 중국산이 많이 사용된다든지 또는 녹조, 철새 분변 때문에 환경 오염에 염려했다든지 오늘 그런 오해들은 다 불식할 수 있는 설명들이 이뤄져서 국민들 인식이 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그렇게 된다면 식수원 역할을 하는 그런 댐에서도 얼마든지 태양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일정 기간마다 모니터링해서 그 모니터링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려주면 지역주민도 국민도 좀 더 안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더더욱 또 뜻깊은 것은 모두가 다 국산이라고 한다. 태양광도 전부 국산으로 이뤄졌다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곁들여져 있는 수력발전도 터빈까지 모두 다 100% 국산으로 이뤄졌다고 하니 합천댐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재생에너지가 다 우리 국산 기술과 국산 제품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더욱 뜻깊게 생각된다"며 "이렇게 한다면 우리가 얼마든지 2050 탄소중립의 사회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해인사를 방문하는 것 말고는 현직 대통령이 합천군을 방문한 것이 40년 만이라고 했는데 저도 아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수도권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도 더 이상 소멸 위기를 말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함께 상생발전하면서 균형발전을 이루는 그런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고 합천군이 그 선두에 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주민이 참여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다.
댐 인근 봉산면 20여 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으로 구성된 마을 공동체에서 약 31억원을 사업에 투자해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또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설비용량 41MW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6만 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는 합천군민(4만30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전력량을 충당하고도 남는 양이다.
또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해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을 감축하는 효과도 갖고 있어 환경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시설로 평가받는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정부에 다양한 설명회와 현장견학 등 적극적인 참여 기회로 인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 지자체, 사업자는 지역주민과 더 소통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수상태양광 설비의 수질과 수생태계 영향, 조류 배설물 관리 등 그동안 수상태양광에 대해 제기돼 온 비판과 우려들에 대해 설명하고 충분히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과학적인 검증자료가 구축된 만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홍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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