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본능을 연기하는 윤계상 인생 3막 "안정감 찾았다"
돌아보면 물 흐르듯 흐른 시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굵직한 인생의 굴곡을 여러 번 넘었다. 시대를 풍미한 톱아이돌에서, 도전과 함께 매달렸던 연기자의 짙은 과도기를 지나, 새로운 가정이라는 변화와 함께 떨쳐낸 고질적 불안함이라는 호재까지. 2막도 모자라 3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윤계상(44)의 빛나는 지금이다.
데뷔 이래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마음가짐과, 그로 인해 다시금 치열하게 도전하려는 긍정의 에너지는 진심어린 응원을 부르게 만든다. 2017년 메가히트작 '범죄도시'로 스크린 대표작과 미친 빌런 장첸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남기게 된 윤계상은 '범죄도시' 팀과 다시 한번 손잡고 더 애틋한 열연을 펼쳐냈다. '범죄도시'가 윤계상의 새로운 얼굴과 내공을 강렬하게 확인 시켰다면, 신작 '유체이탈자'는 배우 윤계상을 향한 연기에 대한 믿음을 굳건하게 각인 시킨다.
스스로는 "못해서, 부족해서"라는 겸손함을 표하지만 이젠 '배우 윤계상'이라는 소개가 전혀 어색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을 만큼 그토록 원하던 '인정'을 받았다. '유체이탈자'는 '범죄도시'의 성과가 비단 한번의 우연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보여주기도 한다. 극중 무려 1인 7역을 소화하며 혼란에 빠진 인물에 완벽히 빠져든 윤계상은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조차 담백하게 마무리 지으며 아쉬움 없는 감탄과 호평을 자아낸다. '윤계상이 이 정도였어?'라는 반응이 오히려 미안할 정도다.
잘하고 싶은 욕심과 책임감에 누구보다 앞장서 사전 준비 작업에 매진한 과정은 고스란히 결과로 나타났다.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서 현장을 보는 눈도 키워졌지만 윤계상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며 '공동체 작업'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 번 강조하기도 했다. '진정성'이라는 말을 어색해 하면서도 진정성 빼면 또 시체인 사람이다. 너무 솔직해 섭섭할지언정 그의 진정성을 의심할 이는 없다.
결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막을 한꺼풀씩 걷어내게 만든 최고의 선택. 윤계상은 "확실히 걱정과 근심이 덜해졌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예전에는 내 안에 있었던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를 더 걱정시키고 불안하게 했는데 이젠 고민할 시간에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나를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더 인사드리고 싶고, 더 다가가고 싶다. 당연한 책임감도 생겼다. 너무 행복하다"며 순도 100%의 진심을 고백했다.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다.
"너무 반갑다. 이런 만남이 신기하기도 하다. 직접 얼굴 뵈면서 인사 드리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상황은 그저 안타깝다. 그래도 분위기가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영화관을 찾아 주신다면 안전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관람하시길 바란다."
-작품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완성된 영화에 대한 만족감은 어떤가.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많이 나오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웃음) 나도 뭔가 이렇게 이야기를 한번 끌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고, 하나 하나 완벽하게 하려고 했는데 막상 시사회 날 영화를 보니까 '내 연기를 못 보겠다' 싶은 마음에 눈을 감게 되더라. 그래도 정말 치열하게 덤볐던 기억은 난다. 너무 너무 잘하고 싶었고 '보는 분들이 만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유체이탈'이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다. 시나리오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글은 진짜 더 어려웠다. 나 역시 '유체이탈을 해? 근데 이게 어떻게 구현되는거지? 어떻게 설명되는거지?' 황당하게 생각되는 지점도 분명 있었다. 근데 되게 재미있었고, 읽으면서 질문에 대한 답이 점점 찾아졌다. 한 남자가 자신을 알아가고 그 끝에 비밀이 밝혀지는 스토리 구조도 좋았다. 그래서 완성된 영화는 오히려 쉽게 다가온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감독님이 최종적으로 잘 편집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 괜찮게 잘 나왔다고 본다.(웃음)"
-도전이라는 표현이 걸맞는 캐릭터이자 작품이다. 어려운 역할과 연기에 도전한건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도 작용한 것일까.
"요즘 작품을 선택할 땐 '설레는 지점'이 분명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확실히 배우로서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내가 더 열심히 이걸 해낸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생각도 있었다. 지금은 설레는 시나리오가 최우선이다. 2019년도에 '유체이탈자'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도 그런 마음이었다. 개인적으로 본 시리즈를 너무 좋아하고, 막연하게 액션이 하고 싶었다. 아주 투박하고 거칠면서도 통쾌한 영화를 찾고 있었을 때 '유체이탈자'가 왔다."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인가.
"유체 이탈을 통해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간다는 것. 강이안이 스스로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깨어나 황당한 사건들을 겪는 과정을 관객들도 똑같은 마음으로 느꼈으면 싶었다. '이게 뭐지? 어떤 느낌이지? 거리는 익숙한데 나는 누구지?' 갑자기 영어를 알아 듣는다던가, 박지환 씨가 연기한 목격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캐릭터와의 만남도 만나기까지 엄청 지쳐하는 상황은 삭제가 되기도 했는데, 낯선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혼란을 느끼는 캐릭터다. 표현이 어렵거나, 외로움을 느끼지는 않았나.
"실마리가 잡히기 전 초반 강이안을 연기하는게 힘들었다. 다른 사람 몸에서 누구인지 모른 채 깨어나는 것 아닌가. 근데 거울에 비친 모습이 기억이 나지 않는 중에도 내 얼굴 같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은 또 표현해내야 하고. 장소, 시간은 한정돼 있는데 스토리 라인 속 사람은 바뀌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어려웠다. 하나의 타켓을 정하고 밀고 나가면 수월한데 전혀 그렇지 못하니까. 그래서 '실제의 나라면 어떨까' 상상하면서 그냥 느껴지는대로, 본능적으로 연기했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 번 드러내기도 했다.
"1인 7역이라고 하지만 강이안을 함께 연기한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강이안이라는 인물도 더 다양하게 표현된 것 같다. 사실 나는 그 상태에 있는 강이안을 연기한 것이고, 다른 배우 분들이 나를 대신해 감정선을 지켜주고 행동들을 흉내내면서 강이안을 만들어 주셨다. 혼자 설정하는 것보다 같이 했기에 더 풍성해지지 않았나 싶다. 모든 배우들의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함께 한 회의 과정도 남달랐지만, 본인 촬영이 없을 때도 현장에 늘 찾아왔다. 어떤 강이안이든 늘 강이안이 있었다. 같이 만든 역할이라 더 뭉클하다."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거의 매일? 일주일에 3회, 4회는 한 것 같다. 나는 그때 god 콘서트를 하는 중이었는데, 콘서트를 끝내고 오후 9시, 10시즘 넘어가 새벽 3시, 4시까지 회의와 연습에 참여했다. 그 사이에 스케줄이 있는 사람들은 가고 없는 사람들은 모이는 방식이었다. 다 같이 모인 날이 많지는 않았지만 따로 또 같이 만났다. 같은 캐릭터를 두고 나는 이럴 것 같아도 다른 배우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는 것 아닌가. 내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그런 건강한 논의 과정이 좋았고, 사전에 완성된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우리끼리 회의를 해서 어떤 방향성이 잡히면 감독님을 불러 전달하고 그랬다.(웃음)"
-강이안을 연기한 다른 배우들 중 가장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
"홍기준이 굉장히 4차원이다. 그 배우 몸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상한 말을 많이 해서 조율하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하. 서현우 배우 같은 경우는 나중에 내 목소리까지 흉내를 내더라. '내가 형 말투를 쫓아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데 배우로서 멋있더라."
-'유체이탈자'의 액션은 단순 액션이 아닌 감정까지 표현해야 하는 액션이었다. 그래서 더 뜨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맞다. 진짜 중요한 지점이기도 했다. 난 액션 자체가 감정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감정부터 시작해야 액션들에 이야기가 드러나고, 그 이야기가 전달돼야 보는 분들도 이해가 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연기해서 어떤 액션을 보여줘야지' 했던 것은 아니다. 뭔가 본능적으로 움직여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하나 하나 체크하면서 설정을 이어 나갔다. 그래서 액션이 조금씩 다르게 보인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목숨 건 액션'이라는 표현이 인상깊었다. 각 인물에 들어갈 때마다 액션의 스타일도 달라져야 했을텐데.
"단계별로 접근했다. '본능적으로 강이안이었을 때 몸은 기억하고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어떤 위기가 왔을 때 자동적으로 움직여지는 액션을 추구하려고 했다. 사람마다 능력치가 있겠지만, 그걸 이용하는건 '순수하게 강이안에게 맡기자'고 해서 그렇게 잡아 나갔다."
-대역없이 액션신을 모두 소화한 특별한 이유도 있을까.
"대역을 쓰게 되면 액션은 멋있어도 얼굴이나 느낌이 좀 다른 것 같다. 감독님도 내가 직접 연기하기를 원하셨다. '배우가 직접 소화하면 조금 부족해도 슬쩍 슬쩍 얼굴이 보이면서 굉장히 리얼하다'고 하시더라. 나 역시 같은 생각이 있었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다 쏟아 부을거고 모든 것을 내가 다 하겠다'면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하게 되더라.(웃음) '이건 그냥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같은데요?' 하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게 됐다. 나도 내가 그럴 줄은 몰랐다."
-카체이싱 액션도 스펙타클했다.
"그게 실제 자동차를 제작했다. 일반 차량과 똑같은 차를 만들었는데, 천장에 운전석이 있어 우리가 그 안 공간에 들어가 운전을 해야 했다. 문제는 핸들이 허당이다.(웃음) 차는 움직이는데 아무것도 마음대로 조작할 수가 없었다. 브레이크, 페달 모두 가짜였다. 왜 그런 설정을 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하하하. 솔직히 정말 무서웠고 힘들었다. 차가 온전해도 공포심이 들 수 있는데, 천장에 운전석이 있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지 않나. 거기다 너무 빨리 달렸다. 아주 스릴리 넘쳤다. 당연히 안전은 확보돼 있었고, 다들 '괜찮다'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잘못 조작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는 그런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하하."
-수중 촬영은 어땠나.
"내가 스쿠버 다이빙을 한다. 그 경험이 없었다면 절대 못했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공기마스크를 쓰고 그 안에 최소 3시간? 정도 있었다.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다. 그게 나갔다 들어오면 더 힘들다. 5m 정도 깊이였는데, 연기할 땐 마스크도 벗고 연기를 했다. 근데 더 놀랍고 대단한건 서현우는 그렇게 물 속에 들어간 것이 처음이었다고 하더라. 나는 그래도 경험자니까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여유가 있는데, 현우는 그렇지 않은데도 진짜 잘하더라. 독하게, 끝까지, 시간에 딱 맞췄다. 어떤 연기를 할 땐 1분 이상까지 참아내면서 해냈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된다. 지금 '유체이탈자'를 비롯해 드라마 '크라임 퍼즐' 등 작품과 장르가 주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로맨틱코미디와 멜로를 하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 엄청 감사한 수식어이긴 한데 액션은 힘들다. 그 지점까지 결국 해내야 하는 것이니까. 이젠 나이도 44살이라…. 시켜주면 열심히 하겠지만 원신 원테이크는 못한다. 하하."
-'유체이탈자'를 통해 스스로 드러냈다 생각하는 배우 윤계상의 장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뭔가 '열심히 하는' 장점이 드러난 것 같다. 강이안은 열심히 자기를 찾아 나선다. 그런 감정도 약간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아쉬운 점은…. 생긴 것도 아쉽고 뭔가 다 아쉽다. 아쉬운건 한시간 내에 이야기를 못할 것 같다.(웃음)"
-매 작품마다 눈에 띄는 열정을 보이는 원동력이 있다면,
"내가 모자라서 그렇다. 뭐라도 더 해야할 것 같아서.(웃음) 주어진 것을 표현하는데 매번 한계를 느낀다. '더 더욱 그 사람이고 싶은데 방법이 뭐가 없을까?' 고민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계속 해나간다.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늘 간절하다. '크라임 퍼즐'의 프로파일러는 설정상 '머리를 할 시간이 있을까?' 싶어 삭발을 했다. 보여지는 비주얼 뿐만 아니라 연기도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유체이탈자' 강이안은 '내가 나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떤 말투를 구사할까, 어떤 이야기를 먼저 할까' 고민하게 만든 인물이었고, 그러다 보면 바깥으로 튀어 나오는 것들이 있다. 안에서 먼저 나와야 필요한 비주얼도 생기는 것 같다. 다~ 내가 못해서 그렇다. 하하."
-'유체이탈자'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다.
"처음 들었을 때 '진짜? 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싶었다.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도 소재와 메시지, 주제의식 같은 것이 인정을 받은 것일테니까. 인터뷰를 할 때마다 말씀을 드리는데, 강이안 역은 키아누 리브스가 맡았으면 좋겠다. 내가 결정한건 아니고 주변에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길래 '나도 좋은 것 같다'고 했다.(웃음) '매트릭스'도 좋아하고, 늘 정직하고 꾸준히, 열심히 하는 느낌의 배우라 잘 어울릴 것 같다."
-'유체이탈자'는 액션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메시지도 담겨있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할 수 있다면 '윤계상은 누구'라고 소개할 수 있을까.
"요즘 꽂혀있는 주제다. 나는 누구인가.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진짜다. 새로운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휴대폰을 많이 보게 되더라. 유튜브도 보고 기사도 찾아보고 볼 것이 많다. 근데 가만보면 그게 현재의 나를 사는건 아니더라.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걱정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나는 지금, 현재 윤계상이 갖고 있는 지금을 살고 싶고 나를 표현하고 싶다. 자꾸 진정성을 이야기 해 나도 지겨운데(웃음) 최근 분위기를 보면 어떤 포장보다는 진짜 나의 모습을 보이는게 가장 매력적이고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세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 또 가상의 어떤 무언가에 돈을 주고 그 가치를 사고 싶어하는 세상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그런 나로서 살아가고 싶다. 내 안의 취향이나 생각들이, 대중 분들이 갖고 싶어하는 존재이고 싶다."
-배우 윤계상의 인생에 있어 결혼이라는 새로운 변화 생겼다. 늦었지만 축하한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감사하다.(웃음) 음…. 일단 걱정 근심이 덜해졌다. 그리고 걱정을 할 시간에 확실히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 같다. 뭔가 나를 궁금해 하는 분들에게 더 다가가려고 하고 있고, 더 인사드리고 싶고. 너무 행복하고 그렇다. 책임감도 생긴 것 같다.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싶기도 하다. 내 안에 있었던 여러가지 생각들이 예전에는 나를 더 걱정시키고 불안하게 했는데 지금은 그럴 시간에 오히려 다른 노력을 한다. 모든 변화들이 좋은 것 같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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