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민주주의 위한 정상회담'에 대만 초청

김무연 2021. 11. 2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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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내달 열리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 회담'에 대만을 초청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달 9~10일 예정된 민주주의 정상회담 초청국 명단에 대만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열린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에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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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10일 개최..탕펑 정무위원 등 참석 예정
美 "민주주의 가치 증진 위한 대만 노력 확인"
미중 정상, 15일 화상 회담서 대만 두고 설전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바이든이 내달 열리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 회담’에 대만을 초청했다. 대만을 주고 미·중 간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달 9~10일 예정된 민주주의 정상회담 초청국 명단에 대만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측 대표로는 탕펑 디지털 정무위원과 샤오 비킴 주미국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항하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해당 모임을 추진해 왔다. 중국과 러시아는 초청되지 않았다.

미국 외교부는 “미국이 민주화를 위한 정상회의에 대만을 초청한 것은 수년간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대만 문제를 두고 중국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시 방위에 나설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미국 의회도 최근 미 국회에서는 대만에 대한 20억달러(약 2조3730억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안까지 발의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열린 화상 정상회담에서도 대만 문제에 각을 세웠다. 당시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 정세가 새로운 긴장에 직면했다”라면서 “미국 일부 인사가 대만의 독립을 부추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불장난을 한 사람은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 문제에서 물러선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까지 미국의 일관된 수사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당시 “현 상태를 바꾸거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중국의 일방적인 노력에 강력히 반대한다”라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위해서는 항행의 자유 및 안전한 상공 비행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는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이번 회담이 외려 바이든 대통령의 권위주의적인 면모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스웨덴, 프랑스 등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뿐 아니라 필리핀 등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가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라며 “권위주의적 성향을 품은 일부 세계 지도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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