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케빈 스페이시,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사에 367억 배상

유수경 2021. 11. 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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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로 활동을 중단했던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사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케빈 스테이시가 자신의 성추문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제작사 미디어라이츠캐피털(MRC)에 3100만달러(한화 약 367억원)를 배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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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에 휘말린 케빈 스페이시가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중도 하차하면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약 367억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성추행 혐의로 활동을 중단했던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사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케빈 스테이시가 자신의 성추문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제작사 미디어라이츠캐피털(MRC)에 3100만달러(한화 약 367억원)를 배상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배상 명령은 지난해 이뤄졌지만 최근 제작사 MRC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판결 승인을 요청하는 문서를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MRC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사다.

케빈 스페이시는 지난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1부터 주연으로 활약했고 시즌5까지 출연을 마쳤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앞서 배우 안소니 랩은 1986년 케빈 스페이시의 뉴욕 아파트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4세였다. 보스턴TV 앵커인 헤더 언루 역시 케빈 스페이시가 지난 2016년 자신의 18세 아들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케빈 스페이시는 "30년 전 일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실이라면 사과하고 싶다"며 자신이 동성애자였다고 커밍아웃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MRC는 케빈 스페이시를 캐스팅에서 제외하고 시즌6 촬영에 돌입했다. 같은 시기 촬영 중이던 영화 '올 더 머니'는 배우를 교체해 재촬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MRC는 2019년 1월 "케빈 스페이시는 당사의 성희롱 관련 정책을 위반했고, 그의 하차로 수천만달러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본격적인 손해배상 소송에 들어갔다. 법원은 MRC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1986년 영화 '제2의 연인'으로 데뷔했으며 1995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1999년 '아메리칸 뷰티'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지난 5월 프랑코 네로가 감독 및 주연으로 나선 저예산 영화에 출연을 확정하고 복귀를 알렸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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