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장병들 '경계근무 함께 하고싶은 스타' 1위는?
[스포츠경향]
국군 장병들은 혹한기 경계근무를 가장 함께해보고 싶은 스타로 걸그룹 ‘에스파’를 꼽았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718명의 장병을 상대로 한 ‘11월 병영차트’ 설문조사에서 ‘동계경계근무를 함께 서보고 싶은 스타’로 에스파가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설문응답 장병의 14.2%인 102명이 에스파를 택했고, 이어 아이유(13.8%), 프로미스나인(10%), 손흥민(6.2%), 블랙핑크(5%)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에스파에 대해 장병들은 “너무 예쁘다”, “군 생활의 버팀목이다”라고 했다. 특히 멤버 중 ‘윈터’의 이름을 콕 집어 언급하는 장병들이 많았다고 한다. 동계경계근무와 ‘윈터’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는 이유에서다.
아이유는 조사 마지막 날까지 에스파와 박빙의 경쟁 끝에 단 3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병영차트 주제였던 ‘한가위 때 우리 부대에 깜짝 방문했으면 하는 연예인’ 1위에 올랐던 아이유는 이번 조사에서도 높은 순위로 병영 내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장병들은 아이유에 대해 ‘가창력’과 ‘청순함’을 꼽으며 “말이 필요 없는 국힙원탑”, “아이유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으며 근무를 설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축구선수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쟁쟁한 여성 아이돌들을 제치고 4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손흥민을 택한 이유로는 “대한민국을 빛낸 존경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축구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 근무 시간이 금방 갈 것”이라고 답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와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15.5%가 혹한기 훈련을 꼽았다. 이어 경계(11.4%), 유격(10%), 행군(7.2%), 야외전술훈련(6.9%), 사격(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함께 경험하고 싶은 훈련이 없다’는 응답도 3%가 나왔다. 고된 훈련을 내가 좋아하는 스타에게 경험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국방일보 병영차트 설문조사는 매달 장병 대상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되며, 설문결과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SNS 카드뉴스 등에 게시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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