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아나운서, '오조오억' 발언 사과 "상상도 못한 뜻"

김영웅 온라인기자 2021. 11. 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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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도연.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KBS 아나운서 김도연이 ‘오조오억’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도연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별다른 사진 없이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김도연은 “댓글과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알려주신 분들 감사하다. 녹음분이라 댓글을 통해서 인지했다”며 “단순히 ‘아주 많다’는 뜻의 관용어로 생각했을 뿐, 그런 뜻으로 쓰일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연예 기사를 잘 보지 않았다”며 “불찰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발언에 더 신중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도연은 지난 23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Cool FM ‘상쾌한 아침’에 출연했다. 이날 김도연은 남은 통조림 보관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남성 혐오 표현 ‘오조오억’을 사용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도연은 “남은 통조림 햄을 원래 담겨있던 통에 그대로 넣은 뒤 보관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통조림 햄은 개봉하면 세균과 미생물이 급속도로 번지기 때문이다. 다른 가공햄과는 달리 방부제가 따로 들어있지 않은 탓이다. 통조림 속 기름이 공기와 만나면 맛과 색을 변하게 하고 독성 물질까지 유발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개봉했을 때 다 먹는 것이고 보관해야 한다면 칼이나 손이 닿았던 부분에 식초를 바른 뒤에 랩에 돌돌 말아 냉장 보관하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2~3일 안에 다 드셔야 한다. 혼자 사는 사람 서럽다. 이렇게 보관한 통조림 햄이 많은데 세균을 오조오억마리 먹었겠다”고 문제의 발언을 했다.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지만,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김도연 아나운서는 KBS 4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후 ‘KBS 뉴스광장’ ‘영화가 좋다’ 등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김영웅 온라인기자 h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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