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자격 4인의 기상도..우승과 가을야구, 세월 그 사이

김하진 기자 2021. 11. 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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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황재균. 연합뉴스


지난 22일 KBO가 발표한 202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단에는 재자격을 얻은 선수가 5명이나 된다.

이 중에서 시즌 중 은퇴를 선언한 민병헌을 제외하면 KT 내야수 황재균, 삼성 포수 강민호, 롯데 외야수 손아섭, KIA 외야수 나지완 등 4명이다.

이들은 앞서 FA 자격을 얻었을 때 ‘잭팟’을 터뜨린 선수들이기도 하다. 재계약을 앞둔 이들이 이전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 강민호. 연합뉴스


미국에서 1년을 뛴 뒤 2017시즌이 끝나고 국내 복귀를 택했던 황재균은 KT와 4년 총액 8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황재균은 지난해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으며 올시즌에는 주장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적인 성적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타율 0.321 21홈런 등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타율이 0.291로 떨어졌으며 홈런도 절반인 10개로 줄었다. 실책은 지난해보다 3개 더 많은 1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승 프리미엄으로 적지 않은 몸값이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집토끼 단속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유일하게 세 번째 FA 자격을 획득한 강민호는 삼성과 계약한 4년의 마지막 해에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업적을 달성했다.

손아섭. 연합뉴스


개막 첫 한 달 동안 타율 0.390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강민호는 삼성 입단 후 가장 높은 타율인 0.291로 올시즌을 마감했다. 포수로서도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선발 투수 3명을 배출하는데 기여했고 팀 평균자책도 지난해 4.78에서 4.30까지 끌어올렸다. 이같은 활약으로 삼성의 6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1985년생인 강민호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하지만 보상 선수 없이 영입할 수 있는 C등급으로 분류된 것 자체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떠오를 수 있다.

올해 FA 시장에서는 외야수들이 ‘풍년’을 이루고 있다. 무려 7명이나 FA 자격을 얻었다. 그런 가운데 다시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과 나지완이 롯데와 KIA의 ‘원클럽맨’으로서의 상징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나지완. KIA 타이거즈 제공


손아섭은 올시즌 꾸준함을 증명하는 기록을 쌓았다. 역대 최소 경기, 최연소 2000안타를 달성하며 안타 생산 능력에서 증명을 했다. 개인 통산 타율도 0.324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앞서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에게 4년 34억이라는 다소 박한 조건을 제시했던 롯데이기에 이번에도 후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나지완은 올해 입단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31경기 타율 0.160에 홈런은 단 하나도 없었다. 나지완은 일단 FA 자격 선언을 할 지 여부부터 결정해야한다. KBO는 25일 자격 승인을 신청한 선수를 최종 공시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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