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과 '무례' 사이..신기루 아슬아슬 줄타기 (라디오쇼)
[스포츠경향]
코미디언 신기루가 수위 높은 토크로 선배 박명수의 진땀을 뺐다.
24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코미디언 신기루가 출연했다. 이날 신기루는 예능 루키들을 초대해 고정 게스트 자질이 있는지 평가하는 ‘고정을 잡아라’ 코너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신기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그는 “처음 신기루를 ‘와카남’에서 봤을 때 ‘누구야’라며 몰라봤다. 요즘 나랑 ‘토요일은 밥이 좋아’를 함께 하는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좋다”며 2022년 예능을 휩쓸 인재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신기루는 지나치게 솔직한 언행으로 방송 내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사고는 ‘브랜드명 노출’로 시작됐다. 신기루는 “어제 생일이었다”며 “박명수 선배가 신발을 사줬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때 그는 신발의 브랜드 명을 그대로 언급하며 박명수를 당황시켰다. 이에 박명수는 “브랜드명을 그대로 이야기 하면 안 된다. 나이땡으로 해달라”고 수습했다.
이후에도 수위 높은 발언은 이어졌다. 신기루는 “뒈질 뻔했다” “전자담배를 피운다” “박소현 씨가 제가 라디오 생방송을 실수할까 봐 사지를 벌벌 떨더라” “음식도 남자도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는 걸 좋아한다” “남편과 차에서 첫 키스를 했는데 차가 들썩거렸다” “동네 양아치 누나 같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등의 발언을 하며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욕설로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신기루가 마지막 인사를 하던 중 “저한테 돼지, 뚱뚱하다, 무슨 무슨 X 하시는 분들은 괜찮은데 제가 박명수 선배한테 건방지게 군다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런 오해는 하지 말아 달라”라고 비속어를 뱉었다. 이에 박명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청취자 게시판은 욕에 대해 경악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신기루는 2005년 KBS2 ‘폭소클럽’을 통해 데뷔했으며, 지난 7월 절친 이용진이 진행하는 ‘터키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옆집 언니, 누나 같은 털털한 성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전성기에 맞이했다.
김영웅 온라인기자 h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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