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
그는 1978년 40대 중반의 나이에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교수로 갔다. 키에르케고어의 고향이자 활동무대였던 코펜하겐에서 1년을 머물면서 현지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이미지가 담긴 엽서를 한국의 가족들에게 보낸다.
2016년 폐렴으로 지은이가 세상을 떠난 후 큰아들 부부는 이 엽서들을 모아 5주기 즈음에 책 한 권을 펴내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2019년 큰아들마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며느리(엮은이 박정원, 이화여대 연구교수)는 남편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엽서꾸러미를 들고 출판사를 찾았다.
평생 키에르케고어 철학을 연구한 지은이가 가족들에게 보낸 엽서들에는 올곧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키에르케고어 철학의 단단한 사상을 바탕으로 남편과 아버지로의 애틋한 마음을 쌓아 올린 엽서에는 자녀들이 주체적인 인격체로 자라기를 소망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넘쳐난다.
이 책은 키에르케고어 철학이 코로나19로 지친 사회에 해결책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인간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수에 포함되느냐 여부로 또는 백신을 맞은 수에 포함되는지에 따라 분류되는 시대에서 한 인간이 단순한 숫자로 취급되기보다 주체적인 '단독자'로 서기를 강조한 키에르케고어의 사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영혼'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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