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로부터' PD "예능은 상상력 집합체, 새로움 보여주고파" [N인터뷰]①

안태현 기자 2021. 11. 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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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신세계로부터'의 1회와 2회가 지난 20일 처음 공개됐다.

매주 토요일 2편의 에피소드를 4주에 걸쳐 공개하는 '신세계로부터'는 1회와 2회에서 꿈의 유토피아에 도착한 멤버들이 반전 가득한 미션들을 풀어가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유토피아 속 화폐인 '냥'을 획득하기 위해 미션을 벌이는 모습과 함께 멤버들의 치열한 심리전이 그려지며 흥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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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진 고민석 PD, 화상 인터뷰
조효진 PD /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신세계로부터'의 1회와 2회가 지난 20일 처음 공개됐다.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이다. 이승기, 은지원, 김희철, 조보아, 박나래, 엑소 카이가 출연했다.

매주 토요일 2편의 에피소드를 4주에 걸쳐 공개하는 '신세계로부터'는 1회와 2회에서 꿈의 유토피아에 도착한 멤버들이 반전 가득한 미션들을 풀어가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유토피아 속 화폐인 '냥'을 획득하기 위해 미션을 벌이는 모습과 함께 멤버들의 치열한 심리전이 그려지며 흥미를 더했다.

그간 '범인은 바로 너!' 시리즈와 '투게더'를 연출하며 넷플릭스에서 K-예능의 매력을 알려왔던 조효진 PD와 고민석 PD. 24일 오전 진행된 '신세계로부터' 공개 기념 화상인터뷰에서 조효진 PD와 고민석 PD는 넷플릭스와 다시 협업하게 된 과정과 함께 '신세계로부터'의 매력과 신선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고민석 PD/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이번 '신세계로부터'를 기획한 계기가 있다면.

▶(조효진 PD) '범인은 바로 너!'를 하고 나서 작년에 기획했는데 의미, 명분, 현상보다는 재밌는 예능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에서 떠나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최대한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리자라는 생각을 했다. (시청자들이) 한 번이라도 웃음 짓고 지나갈 수 있는 예능을 만들자가 기획이었다.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뽑아내려고 했는데 미션은 현실스러운 것을 섞으려 했다. 그러다보니깐 김희철씨가 얘기했듯이 '이게 무슨 신세계야, 현실세계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실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재미를 기본으로 했지만 그런 것들이 많이 묻어나왔다.

-이처럼 가상공간을 연출한 이유는 무엇인가.

▶(조효진 PD) 예전처럼 게임만 보여줄 때와 달리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지금은 게임이랄지 메타버스에 대해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예능도 그런식으로 발전을 하려면 가상공간도 연결시켜서 프로그램을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예능이야말로 상상력의 집합체라고 생각한다.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고 초능력도 가질 수 있듯 앞으로 예능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효진 PD) 앞으로 시즌을 이어가고 싶은데 신세계 안에서의 발전을 해보고 싶다. '범인은 바로 너!'가 가상현실의 다른 부분이었던 만큼 또다른 가상현실을 생각하고 찾고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상상력을 구현할 수 잇는 좋은 토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섬에서 촬영했는데, 어느 정도의 공을 들였나.

▶(조효진 PD) 섬을 구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고민석 PD가 대한민국 섬들을 두 달동안 돌았다. 유토피아라는 판타지 매력을 가지는 것이 기본적으로 섬이 가지고 있어야 했다. 섬 자체가 기본적으로 예뻐야 했다. 여기다가 멤버들이 원하는 바를 덧대면 예쁘겠다고 생각했다.

▶(고민석 PD) 섬이 관리도 잘 되어 있었고 멤버들이 원하는 집을 세팅하면 예쁠 것 같았다. 섬 자체가 가장 큰 규모의 세트였던 것 같다.

-주 2회 공개는 그간 전편 공개와는 다른 방식이었는데.

▶(조효진 PD) 이거는 예전부터 저도 (넷플릭스에) 요청을 드린 부분이고 넷플릭스에서도 당연히 생각을 많이 했던 부분이었다. 버라이어티를 한꺼번에 방송에 내는 게 과연 맞을까 서로 생각을 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예능이기는 하지만 강력한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마치 드라마처럼 한 번에 공개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전작인 '투게더'를 보면서는 주2회 공개를 생각했다. 예능은 입소문을 타고 점점 퍼지는 게 효과적인 게 아닐까 생각했다. 넷플릭스에서도 그런 제안을 해주셔서 저도 그렇게 가는 게 맞다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리얼리티라는 건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시청 패턴이 형성이 되어야 주 2회 공개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시청 순위를 매길 때 시청시간이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한꺼번에 묶어 내는 것보다는 초반에는 불리한 게 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공개하는 방식은 버라이어티에서는 더 자연스럽고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실험은 당장 어떻게 되든 간에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발전적인 실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카메라가 전혀 비치지 않는 모습을 보면, 후반작업에도 큰 공을 들인 것 같은데.

▶(조효진 PD) 찍을 때 엄청난 카메라를 썼다. 어떨 때는 100대가 넘어갈 때가 있었다. 이런 촬영들을 '런닝맨' 때부터 많이 했다. 이때 카메라 동선하고 출연자 동선을 안 겹치게 하도록 노력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사전제작 장점이 후반작업에 시간을 들일 수 있다는 거다. 후반 작업에 있어서 스태프들이 나오는 걸 지울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그런 것들을 잘 지워서 티가 안나게 할 수 있었다.

▶(고민석 PD) CG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프로그램 자체가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거라 시청자분들이 이입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이번에는 CG 쪽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 세트에서도 판타지적인 부분이 커서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도 현실세계이기는 하지만 신세계라는 만족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들였다.

▶(조효진)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편집을 정말 여러번 뒤집었다. 1, 2회에서 '이 장면이 왜 나왔지?'하는 장면도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것도 뒤에 가면서 풀릴 예정이다. 그걸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도 같다. 후반작업에서는 스태프와 카메라들을 지우는데에만 한달이 넘게 걸렸다. 그런 작업에 신경을 많이 썼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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