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인증 후 담배 자동구매..신세계아이앤씨, 스마트매장 표준모델 선보인다

과기정통부, KISA와 코엑스 스타필드 완전스마트매장 핵심기술 고도화

스마트매장에 적용된 AI 딥러닝과 AI 비전 기술을 이용해 매장 내 쓰러진 사람을 인식하고 있다. 이상상황 시 매장 관리자와 관제센터로 알림을 보내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 제공

신세계아이앤씨(대표 손정현)가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 내 완전스마트매장의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한 단계 진화한 실증 매장을 공개했다.

완전스마트매장에는 신세계아이앤씨의 리테일테크 브랜드 '스파로스'의 AI(인공지능) 비전, 음성 챗봇, 클라우드 POS(판매시점관리) 등 핵심 기술이 집약됐다.

물건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 결제되는 '셀프서비스 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경험을 바탕으로 과기정통부,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의 '완전스마트점포 보안성 향상 지원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이마트24, MGV보안시스템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했다.

기술 고도화를 통해 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으로부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상상황 감지 기술을 적용했다. AI 기술이 정상적인 구매 상황과 갑작스러운 고객의 쓰러짐, 고객 간 폭력, 기물 파손 등 이상 상황을 구분한다. 또한 매장 내 비명이나 '살려주세요'와 같은 긴급한 상황을 나타내는 음성도 인식한다.

이상 상황 시 AI 음성 챗봇이 매장 내 안내 음성을 송출하고, 10초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매장 관리자와 관제센터에 즉시 알림을 발송한다. 관제센터에서는 필요에 따라 경찰서나 119 등으로 신고해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격으로 매장을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통합 보안 플랫폼 '스파로스 원뷰'도 적용됐다. 재고, 결품, 방문 고객 수, 매출 등 매장 현황을 관리하고, 지능형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감지하는 온·습도, 화재 상황 등 모든 정보를 지능형으로 관리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필요 시 원격 조치할 수 있다. 이상 상황 시에는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웹이나 모바일앱에서도 구동된다.

성인 인증이 필요한 담배는 '스파로스 스마트 선반'을 통해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시간에도 판매할 수 있다. 간편 본인확인 서비스(PASS)로 성인 인증 후 선반 문을 열고 제품을 꺼낸 뒤 문을 닫으면, 상품과 가격정보를 인식해 자동 결제된다.

완전스마트매장은 오는 2023년까지 운영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기술 고도화와 테스트를 통해 한국형 완전스마트매장 기술을 표준화한다는 방침이다.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완전스마트매장의 핵심은 자동결제뿐 아니라 정보 침해 및 외부의 물리적 위협에 대응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매장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순수 국산 기술로 완성한 완전스마트매장을 표준화해 국내외 리테일테크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