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1000만 시대 개막..과기정통부, 망도매대가 인하·e심 도입 등 지원 나선다

김나인 2021. 11.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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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도입 이후 가입자 수 추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알뜰폰 시장 규모 추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알뜰폰 이 출범 11년 만에 가입자 1000만 시대를 열었다. 정부는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 등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함께 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 합산 점유율 제한도 검토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 가입자 1000만명 달성을 축하하고, 업계와 함께 지속적인 알뜰폰 활성화 노력 의지를 확인하는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행사를 알뜰통신사업자협회와 공동 주최했다고 밝혔다.

알뜰폰 제도는 2010년 9월 도입된 이후, 2015년에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고, 도입 11년만인 2021년 11월 1주 기준으로 1000만명을 달성(11월 21일 기준 1007만명)했다.

이날 기념 행사에서는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기여한 공적자에 대한 표창 수여와 함께 영상 공모전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기념행사에 이어 임혜숙 장관은 알뜰폰협회, 6개 회원사 대표 등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하며 알뜰폰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종량제(음성, 데이터, 단문메시지 사용량만큼 도매대가를 납부) 도매대가는 데이터 2.28원에서 1.61원으로, 음성은 10.61원에서 8.03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데이터 도매대가는 지난해 22.8% 인하에 이어 올해 약 30%를 인하하면서 처음으로 1원대에 진입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중심 소비 환경에 맞춰 알뜰폰 사업자가 경쟁력 있는 자체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알뜰폰 시장 주력인 LTE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위해 SK텔레콤 T플랜 요금제의 수익배분대가율을 2%포인트씩 낮춰 이용자에게 더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알뜰폰 맞춤형 요금제를 검색, 가입할 수 있는 종합포털인 알뜰폰허브 사이트에서 자급제폰 파손보험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내달부터 운영해 자급제폰 활성화 환경 속에서 알뜰폰과 자급제폰 간 결합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알뜰폰 접근성과 이용자 편익도 개선된다.

KB국민은행과 알뜰폰협회는 내년에 알뜰폰스퀘어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국민들이 알뜰폰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알뜰폰 시장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대면 개통 중심인 알뜰폰은 기존까지 온라인 본인확인수단이 범용공인인증서와 신용카드로 제한적이어서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해 전자서명법 개정·시행 이후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이 본인확인 수단으로 확대됨에 따라 오는 12월 3주부터 다수 알뜰폰 사업자들이 페이코 인증서, 네이버 인증서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과기정통부가 추진중인 휴대폰 e-SIM 서비스 도입을 통해 온라인 개통 중심인 알뜰폰이 유심 개통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며, 휴대폰 e-SIM 도입방안은 업계 협의를 거쳐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알뜰폰 사업자인 스테이지파이브는 영업전산 등 자체 설비 투자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에 휴대폰 e-SIM 서비스를 독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유통망 확대를 지원하고 있는 우체국 알뜰폰에서는 1000만 가입자 기념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입점 사업자들과 함께 군인이나 고령층 대상 맞춤형 요금제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알뜰폰 시장에서 이통3사 자회사로의 과도한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자회사 합계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올해는 알뜰폰이 도입된 지 11년 만에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은 뜻 깊은 성과를 이룬 해"라며 "알뜰폰 업계에서도 가격 경쟁력에 더해 이통3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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