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팝핀or팝핑' 집단 저격→팝핀현준 "별 게 다 문제" [종합]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댄서 모니카가 일부 댄서들로부터 저격을 당했다. 때아닌 '팝핀 논란'에 휘말린 것. 결국 선배 팝핀현준까지 입을 연 상황이다.
지난 주말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는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더 8인(모니카 허니제이 리헤이 아이키 가비 효진초이 노제)이 출연했다. 이들은 최근 엄청난 화제로 떠오르며 댄서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스트릿 댄스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모니카가 MC들에게 댄스의 종류를 알려주는 '모니카 쌤의 댄스학개론'이라는 작은 코너가 마련됐다. 리더 7명이 차례로 시범을 보이고, 모니카가 이론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일부 댄서들은 저마다 인스타그램 및 SNS를 통해 모니카 '저격'에 나섰다. 그의 설명에 틀린 부분이 있으며,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것은 팝핑 장르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한 댄서는 "장르의 정확한 이름은 팝핑"이라며 "팝핀은 보통 댄서 닉네임에 쓰는 말이다. 방송은 재미도 중요하다. 그래야 사람들이 보니까. 그래도 조금 더 정확한 전달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댄서로서 책임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당시 모니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춤이야. 팝핀. 일단 팝을 해볼까. 이 동작은 프레즈노라는 동작인데, 동네 이름이야. 길거리에서 췄던 동네 이름을 붙인 거야. 팝을 하는 모든 동작들을 팝핑이라고 하는데, ing에서 g를 빼서 팝핀이라고 불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모니카가 하우스 장르를 스트리트(스트릿) 댄스로 분류하며 "일렉트로닉 음악에서 발전한 장르"라고 말한 대목이 틀렸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다른 댄서는 "모니카 언니한테 대본 써준 것 아니냐"며 "스트릿 댄스에 대한 설명이 너무 많이 틀려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모니카를 향한 지적은 계속됐다. "잘못된 정보 얼른 정정해 주세요. 스트릿 댄서이시면 많은 댄서들이 얼마나 이 춤들에 애정이 깊은 지 아실 것", "정보가 제대로 전달됐다면 모두가 고마워하고 기뻐했을 텐데 아쉽네요", "우리의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도 좋지만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후에 지금의 '팝핑-팝핀'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역시 TV는 바보 상자" 등 릴레이 하듯 일각의 댄서들이 모니카를 저격하고 나섰다.
이들의 행동이 도를 넘은 과도한 비판이라는 의견도 있다. 수많은 댄서들이 '팝핀'과 '팝핑'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대중이 알기 쉽게 설명했다는 모니카를 옹호하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방송 자막이 혼란을 빚었다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과열된 양상에 '팝핀'의 대부라 불리는 댄서 팝핀현준까지 입을 열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그에게 이메일로 문의했다. 그는 "별 게 다 문제가 된다. 팝핑은 영어에서 Poppin이라고도 표현된다"며 "아마 언더 댄서들이 이야기하는 '팝핑이라고 해야 한다'는 건 정식적으로 팝핑(팝핀) 춤을 사람들에게 설명해서 이야기할 때 '팝핑이란 춤이다. 팝핀이라고도 한다'고 말했어야 한다는 것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팝핑이나 팝핀이나 둘 다 같은 것"이라며 "댄서 선배로 후배들의 활발한 활동에 기쁘고, 응원한다.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해서 댄서들이 모두 해피해지길"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팝핀현준은 "지금 예능 방송에서 '팝핑'을 '팝핀'으로 이야기해서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다고 해서 이메일을 받았다"며 "'팝핑'(Popping을 '팝핀'(Poppin')으로 표기할 순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설명을 하거나 객관적으로 춤 장르를 얘기할 때는 '팝핑'이라고 말해야 한다. 표기할 때는, 읽을 때는 '팝핀'으로 할 수 있다"며 "댄서의 이름이나 닉네임을 지을 때 '팝핀'이라 붙일 순 있어도 스트리트 댄스 장르의 하나로서 언급할 때는 '팝핑'이라 부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K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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