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과기정통부 "추가 활성화 방안 마련"

2010년 9월 '가계통신비 절감' 목표로 도입된 알뜰폰
과기부, 도매대가 인하·e심 도입 등 활성화 방안 제시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알뜰폰이 도입 11년만인 올해 11월 가입자 1000만명 고지를 돌파했다. 정부는 알뜰폰 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한 추가 방안도 내놨다.

24일 과기정통부는 서울 서대문 알뜰폰스퀘어에서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알뜰폰이 도입된지 11년 만"이라며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은 아주 뜻깊은 성과를 이룬 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알뜰폰은 지난 2010년 9월 '가계통신비 절감'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도입됐다. 지난 2015년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선 뒤 올해 11월 1주 기준 1007만명을 기록하며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의 추가 성장을 위한 Δ알뜰폰 서비스 경쟁력 강화 Δ알뜰폰 접근성 확대 및 이용자 편익 개선 등의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알뜰폰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량제 도매대가를 지난해 22.8%에 이어 올해도 약 30%를 인하하기로 했다. 또 주력 시장인 LTE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의 수익배분대가율을 2%포인트(p)씩 낮추기로 했다.

또 오는 12월부터는 알뜰폰허브 사이트에서 월 4750원의 보험료를 내면 1회 당 40만원 상당의의 액정·기기파손, 침수 피해를 연 2회 보장하는 자급제폰 파손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운영하기로 했다.

가입자들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알뜰폰 전용홍보관인 알뜰폰스퀘어도 오는 2022년에 추가로 개소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본인확인 수단도 범용공인인증서와 신용카드로 제한적이었으나 올해 12월 셋째주부터는 페이코 인증서, 네이버 인증서 등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물리 심카드 외에도 과기정통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e심'도 업계 협의를 거쳐 연내 도입하기로 했다. 별도로 카카오 계열 알뜰폰 사업자 스테이지 파이브는 오는 2022년 상반기 휴대폰 e 심 서비스를 독자 도입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알뜰폰 시장에서 이통3사 자회사로의 과도한 집중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회사 합계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임 장관은 "알뜰폰 업계에서도 가격 경쟁력에 더하여, 이통3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이를 위해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