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고교 국·영·수 수업 105시간 줄어든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국어·수학·영어 주요 과목 수업시간이 105시간 줄어든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보다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22일 ‘2022 교육과정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디지털 전환, 기후환경 변화, 학령인구 감소 등 미래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초소양과 역량을 함양하고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의 체제를 혁신하고자 한다”고 했다. 초등학교는 2024년 1·2학년, 중·고교는 2025년 1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고등학교의 경우, 고교 3년간 총 수업시간이 2890시간에서 2560시간으로 330시간 줄어드는데 따라 공통과목인 국어, 수학, 영어의 필수이수단위가 기존 10단위에서 8학점으로 줄어든다. 각 과목당 35시간씩 총 105시간이 줄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필수이수단위도 10단위에서 8학점, 과학은 12단위에서 10학점으로 각각 2학점씩 축소된다.
다만 한국사(6학점)와 체육(10학점) 예술(10학점) 생활교양(16학점)은 현행 필수이수학점 수준을 유지한다. 당초 한국사 이수 기준을 현행 6단위에서 5학점으로 축소하려고 했지만, 한국사 단체와 교사들의 반발로 원래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고2때 배우는 선택과목의 경우 수학에 ‘대수’가 추가되고 ‘미적분Ⅱ’는 진로선택과목으로 바뀐다. 사회교과에서도 세계시민과 지리, 세계사, 사회와 문화, 현대사회와 윤리만 일반선택과목이 됐다. 현재 수능 과목인 한국지리와 동아시아사, 정치와 법, 경제, 윤리와 사상은 진로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되면 이들 과목은 수능 과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진다. 과학은 종전처럼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이 일반선택과목으로 편성됐다. 교육부는 2022년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2023년 상반기까지 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학교 1학년 때 1년간 운영 중인 자유학년제는 1학기로 축소된다. 총 시간도 현행 170시간에서 102시간으로 줄어든다. 그동안 자유학년제는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아 중학생 학력 저하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비판이 있었다.
새 교육과정에는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등 공동체 가치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민주시민교육을 전 교과에 확대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에도 처음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그동안 초등학생은 국가 공통 교육과정으로 정해진 과목만 배웠는데, 앞으로는 학교마다 학기당 68시간 내에서 학생·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가르친다. 3학년 디지털 기초소양, 4학년 우리고장 알기, 5학년 지역 속 문화 탐방, 6학년 인공지능과 로봇 등 선택 과목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초등학교 1학년은 기초 문해력 향상을 위해 34시간을 국어에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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