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에이프릴 윤채경 "현실적인 고민..연기에서 답 찾는 중"(인터뷰②)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에이프릴의 윤채경은 활동하는 아이돌 멤버 중에서도 꽤 많은 팀을 거쳐간 인물 중 한 명이다. 2012년 그룹 퓨리티로 데뷔한 후 일본에서 활동하다 2014년 팀이 해체돼 같은 해 '카라 프로젝트'에 출연했지만 카라 합류는 실패했다. 2016년 엠넷 오디션 '프로듀스101'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같은 해 5월 '음악의 신2'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시바(C.I.V.A)의 멤버가 됐고, 그해 8월에는 '프로듀스101' 탈락 연습생 중 팬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I.B.I)로 데뷔했다.
또한 아이비아이로 짧은 3개월 활동을 마친 11월에는 에이프릴에 합류해 새롭게 활동을 시작했다. 가히 '프로데뷔러'라 불릴 만한 이력이다. 여러 가지 부침도 있었지만, 일본에서 활동한 퓨리티 시절까지 합치면 어느새 10년차다.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윤채경은 "현실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고 올해를 돌아봤다.
윤채경은 "나이를 한살한살 먹다 보니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 최근에는 '내가 이제 어떤 걸 더 잘할 수 있을까?', '나는 잘하는 게 뭘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춤도 잘하고 연기도 잘한다. 이런 친구들 속에서 내가 뭘 더 잘할까, 지금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라고 했다.
사람은 고민하는 만큼 자란다. 아파야 청춘인 건 아니지만, 성장하는 청춘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스로를 다듬는다. "현재도 고민은 진행 중인 것 같다"는 윤채경은 "내가 가진 강점이 뭘까 고민한다. 일단 방송을 했을 때 에너지는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주위를 밝게 하는 에너지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스스로를 진단했다.
잘하는 것은 찾았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찾는 중이다. 반면 뭘하고 싶은지는 이미 찾았다. 윤채경의 답은 '연기'였다. 드라마 '1시 11분'으로 연기의 맛을 본 윤채경은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하다 보니 신기한 것도 있고 배우고 싶은 점도 많이 생긴다"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보였다.
현재의 내가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삶을 연기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은 윤채경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그는 "제 성격도, 상황도 아닌 다른 타인으로 살아본다는 게 너무 재밌다. 촬영할 때만큼은 그 캐릭터로 살아야 한다는 게 즐겁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했다.
연기를 하면서 새로운 꿈도 생겼다. 리메이크가 확정된 '궁'에 출연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드라마 '궁'의 여주인공 이름 역시 채경이다. 윤채경은 "퓨전 사극 '궁'을 리메이크 한다는데 정말 출연해보고 싶다. 어릴 때 윤은혜 선배님이 가수로, 배우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다이어리에 적었던 기억이 난다. 제게는 정말 선망의 대상"이라며 "채경이가 연기하는 채경이는 어떠냐"고 활짝 웃었다. 이어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동심의 저로 돌아가서 채경이의 마음을 잘 표현해보겠다"라며 "윤은혜 선배님을 너무 동경했었다. 특히 사극을 꼭 해보고 싶은데 제게는 '궁' 리메이크 드라마가 꿈의 작품"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SBS 라디오 파워FM '배성재의 텐' 역시 윤채경에게 또다른 꿈을 심어줬다. 윤채경은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기회가 된다면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다"며 "정말 재밌다. 물론 녹음을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실시간이라 청취자들의 반응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소통이 가능하다는 게 재밌더라. 하게 된다면 오후 6시~8시 타임을 해보고 싶다. 편하고 재밌게 퇴근길에 들으실 수 있는 라디오 DJ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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