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드라마로..유아인, 글로벌 1위 우뚝

김현록 기자 2021. 11. 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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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35)이 영화로 드라마로,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우뚝 섰다.

유아인의 넷플릭스 글로벌 1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반올림'(2003)의 청춘스타였던 그는 독립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7)로 범상찮은 행보를 알렸고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신뢰를 더해왔다.

더욱 무르익어가는 연기,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도전과 실험으로 영화와 드라마로 차례로 넷플릭스를 점령한 35살의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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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인.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유아인(35)이 영화로 드라마로, 넷플릭스 글로벌 1위에 우뚝 섰다. 독보적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의 행보는 늘 화제의 대상. 이제 넷플릭스를 발판 삼아 세계 무대를 향하고 있다.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이 공개와 함께 세계를 달구고 있다. 지난 19일 전세계 190개국에 공개된 '지옥'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 결과 공개 만인 20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보다도 폭발적인 스타트다. 다음날 2위를 기록했던 '지옥'은 22일 다시 정상을 탈환하며 강력한 힘을 과시했다.

'지옥'은 갑자기 지옥행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 지옥의 사자에게 끔찍한 죽임을 당하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혼란을 틈타 신흥종교단체 새진리회가 세를 확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6부작 시리즈다.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송곳' 최규석 작가와 선보인 동명의 웹툰 원작을 드라마로 옮겼다. 과학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초자연적 현상, 이를 대하는 인간의 맹목적 믿음을 강렬하고도 신랄한 드라마로 옮겼다.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등 여러 배우들이 활약한 가운데, 유아인은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규정하기 힘든 인물을 신념과 광기 사이를 오가는 연기로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영국 매거진 NME가 "유아인의 연기는 소름 끼치게 매혹적"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다.

▲ '지옥'의 유아인. 제공|넷플릭스

유아인의 넷플릭스 글로벌 1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코로나19 팬데믹의 한가운데 공개된 좀비물 '#살아있다'가 넷플릭스 서비스 이틀 만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부문 1위에 오른 이력이 있다. 한국 영화로서는 첫 기록이었다. 갑작스럽게 좀비가 창궐하고 아파트에 갇힌 채 좀비를 마주하게 된 청년의 이야기는 팬데믹의 시대와 맞닿아 더욱 강렬하게 폭발했다.

지금에 이르는 그의 필모그래피는 다채롭고도 이색적이다. '반올림'(2003)의 청춘스타였던 그는 독립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7)로 범상찮은 행보를 알렸고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신뢰를 더해왔다. 김윤석이 그토록 소리쳐 불렀던 '완득이'(2011)의 완득, '베테랑'(2015)의 어이 없는 막강 빌런 조태오, 송강호와 함께했던 '사도'(2015)의 슬픈 사도세자를 그리는가 하면, '성균관 스캔들'(2010)에선 사극 로맨스에, '밀회'(2014)에선 김희애와 지독한 멜로에 도전하기도 했다. 동시에 그는 패션과 미술을 아우르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하는 크리에이터였고, SNS를 통한 논쟁을 마다하지 않는 이슈메이커이기도 했다.

▲ 영화 '소리도 없이' 스틸.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창동 감독과 함께한 '버닝'(2018)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세계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유아인은 지난해 영화 '소리도 없이'에선 영화 내내 말 한마디 없는 캐릭터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각종 국내 시상식을 휩쓴 데 이어 지난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AFA)에서는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내로라하는 아시아의 연기파 배우들을 제친 결과였다.

더욱 무르익어가는 연기,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도전과 실험으로 영화와 드라마로 차례로 넷플릭스를 점령한 35살의 배우. 유아인의 행보를 세계는 더욱 주목하게 될 것 같다.

▲ 유아인. 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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