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올림픽 참석 결정..'외교적 보이콧' 서방과 대조

원태성 기자 2021. 11. 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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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국가들이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의 올림픽 초청을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의 동계올림픽 방문 결정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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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사항 합의되면 중·러 공동성명 발표"
글로벌타임스 "푸틴, 올림픽 정신 망친 서방국가 지도자들과 달라"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국가들이 내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의 올림픽 초청을 수락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 외교부가 푸틴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큰 행사를 개최할 때 서로 축하하는 전통을 공유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초청으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이번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올림픽에 초대했다"며 "양측은 이번 방문에 대한 세부 사항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중인데 나는 이것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대통령 방문과 관련된 모든 세부 사항이 정리되면 중국과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동계올림픽 방문 결정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서방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초청을 수락함으로써 중-러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이미 정치, 경제, 군사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을 해오던 양국 관계는 스포츠와 국민 간 교류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며 올림픽 정신으로 망치고 있는 몇몇 서방 국가 지도자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푸틴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양진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위원은 "양국 정상의 교류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포괄적 전략적 협력관계가 정치, 경체, 군사뿐 아니라, 스포츠와 민간 분야로 더 깊어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방세력이 주도하는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힘을 합쳐 국제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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