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미스코리아] '선' 김수진 "새로운 나를 찾은 기회, 내일이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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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저의 모습을 찾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20대의 멋진 추억을 남기면서 스스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미스코리아에 도전하게 됐어요.
제게 맞는 색깔이 뭘까를 찾아가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나아진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기회였죠.
저도 몰랐던 저의 장기를 알게 되면서 아나운서나 방송인 등 스피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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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미스코리아 '선'(善) 김수진
▲나이: 24세
▲학교: 계명대 패션디자인과
▲장래희망: 패션 브랜드 CEO, 방송인
미스코리아로 완성한 20대의 멋진 추억
또 다른 저의 모습을 찾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20대의 멋진 추억을 남기면서 스스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미스코리아에 도전하게 됐어요. 결과적으로 지역 예선부터 본선까지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하면서 많은 후보자 동기들을 만난 게 제겐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당선이요? 정말 예상하지 못했었어요.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요. 꿈꾸는 것 같고,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도 들고요. 평소에 이렇게 큰 상을 받으면 눈물을 흘리는 편인데 너무 놀라다 보니 눈물도 안 나오더라고요. 수상소감을 어떻게 말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한참 뒤에야 조금씩 실감이 나더라고요. 본선 대회를 마친 뒤에는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났어요. '안 먹어도 배부르다'라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몰랐는데, 정말 배가 하나도 안 고픈거 있죠. 하하.
사라진 합숙, 새로운 추억을 만들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합숙이 생략됐었죠.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또 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콘텐츠 촬영 등 일정을 마친 뒤에 저희끼리 저녁도 먹고, 그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었거든요. 너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았죠.
미스코리아 대회 기간 내내 하루하루 제 자신을 발견하면서 제 색깔을 찾아 나갔던 과정 역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어요. 제게 맞는 색깔이 뭘까를 찾아가는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나아진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기회였죠. 저만의 색깔이요? 밝고 맑고 명랑한 분위기가 저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싶어요. 저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으시길 바라요. 이제 당당한 미스코리아가 된 만큼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미스코리아 도전으로 새롭게 찾은 꿈
현재 저는 계명대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전공을 살려서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을 꿈꾸게 됐죠. 그 중에서도 드레스를 디자인하는 무대의상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미스코리아 대회를 거치면서 또 다른 꿈도 찾았죠. 대회 기간 동안 스피치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저도 몰랐던 저의 장기를 알게 되면서 아나운서나 방송인 등 스피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당선 후 1년을 제 스스로 어떻게 발전시키고 나아갈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미스코리아로서 하고 싶은 활동은 무궁무진해요. 다양한 촬영도 해보고 싶고, 미스코리아로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 가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어요. 이전까지 밝은 에너지를 주로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당선이 된 만큼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미스코리아, 내가 나아갈 '길'
저에게 미스코리아란 정말 선물 같은 기회에요. 너무 소중한 추억이자, 앞으로 제가 나아가야 할 또 다른 길이죠.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 제가 보여드릴 모습일 것 같아요. 기쁨도 크지만, 이제는 다음 스텝을 준비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조금 더 나은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직까지도 일각에는 미스코리아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계시지만, 저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맑은 느낌으로 기존의 미스코리아와 차별화 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저의 내일을 기대해주셨으면 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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