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오월단체, "죽음이 진실을 묻을 수 없어"
[앵커]
전두환 씨의 사망에 대해 5월 단체는 죽음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 시민들은 전 씨에게 학살의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했다며 강한 허탈감과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끝내 반성도 참회도 없었던 전두환씨 죽음에 5월 단체는 죽음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월 영령을 모독하고 폄훼한 역사의 죄인에게 법적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했다며 강한 허탈감도 드러냈습니다.
[정동년/5.18 기념재단 이사장 :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는 역사적 심판이 되기를 기대해 왔지만, 그 죽음으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5월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만고의 대역죄인 전두환의 범죄 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다."]
광주 전남의 시·도민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전 씨에 대한 역사적 단죄를 묻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시민들은 전 씨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다며, 우리 사회가 독재자를 추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병욱/시민 : "자기가 저질렀던 죄에 대해서 전혀 반성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자기는 잘못한 것이 없다, 오히려 잘했다라는 이런 행동으로 왔었거든요. 그 사람이 그것 역시 저는 잘못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각계의 비판 성명도 쏟아졌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성명을 통해 전 씨가 역사와 국민에게 지은 죄는 죽어서도 벗어날 수 없다며 역사에 그 죄상을 영원히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전씨는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잃게 한 책임자라며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 등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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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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