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사과 없었다".. 장례식장 앞 전두환 규탄 목소리

이종민 2021. 11.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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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는 사죄 없이 떠난 전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시민단체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장례식장 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씨가 국민과 역사 앞에서 아무런 사죄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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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23일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전두환심판국민행동 관계자들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에는 사죄 없이 떠난 전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시민단체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장례식장 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씨가 국민과 역사 앞에서 아무런 사죄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단체는 “전씨는 5·18학살과 헌정유린, 삼청양민학살, 형제복지원과 군 강제징집 및 녹화·선도공작의 참담한 고문 및 인권유린과 탄압, 노동운동 탄압 등 5공화국에서 벌어진 국가폭력의 만행에 대한 단 한 마디의 사죄도 없이 떠났다”며 “국민을 허탈한 심정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씨의 죽음으로 그와 그의 부역 세력들이 저질렀던 모든 범죄행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역사의 진실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역사 정의를 수립하기 위한 우리 모든 시민의 민주주의를 향한 대장정은 계속될 것임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장례식장 앞에서는 전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1인 시위도 진행됐다. 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듣고 이날 전남 영암군에서 왔다는 안충원(20)씨는 ‘반성하지 않는 자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는 손팻말을 들고 장례식장 앞에 서 있었다. 안씨는 “전씨가 (재판 때문에) 40년이 넘어서야 광주를 방문했지만 광주 시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오히려 뻔뻔한 모습을 보고 분노했다”며 “이런 생각을 표현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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