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여사와 화장실 가다 숨진 전두환 전 대통령.. "전방 고지에 백골로" 유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40분쯤 부인인 이순자 여사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화장실로 이동하다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약 5명 규모의 경호대가 근무 중이었다.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은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녘 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는 전 전 대통령의 유언을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40분쯤 부인인 이순자 여사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화장실로 이동하다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이 여사가 경찰 경호대에 바로 연락했고 약 3분 뒤 경호대가 자택에 도착했다. 전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약 5명 규모의 경호대가 근무 중이었다.
전 전 대통령의 상태를 확인한 경호대는 바로 119 신고를 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후 119 구급대가 오전 8시51분 도착해 전 전 대통령의 심정지 상태를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것으로 전해진 전 전 대통령은 올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민정기 전 공보비서관은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녘 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는 전 전 대통령의 유언을 전했다.
그는 해당 유언에 관해 “2014년 발간한 회고록에 유서를 남겼다”라며 “사실상의 유서”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장례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유언에 따라 유해는 화장할 예정이다.
한편,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전 전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의 뜻을) 말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몇월 며칠 몇시에 어디서 어떤 부대를 어떻게 지휘했고 누구한테 발포명령을 했다는 걸 적시하고 사죄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