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 소독제 일부 기준·규격 '부적합'
[KBS 청주] [앵커]
감염증 상황이 계속되면서 살균·소독제는 이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살균 효능이 뛰어난 차아염소산 성분의 여러 살균·소독수를 살펴봤더니, 사용 설명이나 성분 함량이 부적합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품 세척부터 조리 도구나 각종 집기류 소독까지, 일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염소계 살균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온라인 판매가 급증한 차아염소산 성분의 살균·소독수를 분석한 결과, 20개 제품의 절반 이상이 용도를 허가받은 것과 다르게 제품에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생활화학제품 안전 기준에 따라 만 13세 이하 사용은 제한되지만 9개 제품이 어린이용품 살균용으로 광고했고, 10개 제품은, 허가 없이 식품 또는 조리기구 살균에 사용할 수 있다고 표기했습니다.
독성이 아예 없거나 무해하다고 오인할 수 있는 부적절한 제품 설명도 13개, 65%에 달했습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반드시 사용 용도에 맞는 살균·소독제를 구입하고, 살균 소독제는 '무독성', '환경친화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사용 시 신체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살균 효능과 직결되는 주요 성분의 함량도 표시 기준과 달랐습니다.
적정 pH 범위를 벗어난 제품이 9개, 한 제품은 '유효 염소' 함량이 최소 기준치의 1/7에 불과했습니다.
[홍경표/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 : "환경부에 신고 또는 승인된 살균제, 방향제 등 39종의 생활화학제품의 제품별 용도, 사용 주의사항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위반 제품 목록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결과는 소비자원 누리집에서, 조사 대상에서 빠진 다른 살균제 등 생활 화학제품의 정보는 환경부 '초록누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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