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부족 해결되고 있다지만..농어촌버스는 곧 멈출 판

김효경 2021. 11. 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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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요소수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수입 물량을 확보해 전국으로 공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농촌엔 여전히 부족합니다.

당장 농어촌 버스가 문제입니다.

급히 요소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2주 안에 운행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어촌버스 정류장.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섭니다.

시장이나 병원을 오가는 어르신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서을분/거창군 마리면 : "(버스 타고) 장날 되면 오고, 병원에 가려면 오고, 약 타러 오려면 오고. 동네에는 (자가용) 모두 없지, 노인들뿐이라. 그러니까 다 버스 타고 다닌다고."]

거창지역 농어촌버스는 모두 39대, 모두 요소수 필수 차량입니다.

버스 회사에 남은 요소수는 약 3,000ℓ.

고작 2주 분량 정도입니다.

[강영철/서흥여객영업안전과장 : "(요소수 판매) 업체에서는 전화도 잘 안 받으실뿐더러 갖다 주는 게 보통 월 4천ℓ 정도 납품을 받았었는데 현재는 (한 번에) 천ℓ도 받기 힘든."]

남해지역 사정도 비슷합니다.

농어촌버스 23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가 절반가량 되지만 요소수 저장통은 절반밖에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경남 군지역 10곳의 농어촌버스는 모두 229대, 이 가운데 90%가 요소수가 있어야 합니다.

버스업체가 가지고 있는 요소수는 7만 7천여ℓ.

12일 정도 운행이 가능한 양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초 농어촌 버스 1대당 요소수 10ℓ를 긴급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석욱희/경상남도 교통정책과장 : "장기적으로는 노선버스 운행 조정, 택시 부제 해제 등 교통 분야 비상대책도 함께 마련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수입 물량 확보로 요소수 수급난에 숨통이 트였지만 농촌지역엔 여전히 요소수가 부족해 자칫 마을버스마저 멈춰서는 게 아닌지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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