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꽃 무궁화 되살린다"..홍천, 무궁화의 고장 만들기 본격
[KBS 춘천] [앵커]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국화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보기 흔한 꽃은 아닌데요.
홍천군이 나라꽃 무궁화를 보급하고,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피고 또 피어 영원히 지지 않는다는 나라꽃 무궁화.
여름에 한번 꽃을 피우면 100일은 한결같은 자태를 유지합니다.
강원도 홍천군이 만든 축구장 50개 넓이의 수목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수목원이 마련한 무궁화 체험 수업에 활기가 넘칩니다.
'일편 단심.'
꽃말에 담긴 나라 사랑의 의미부터, 어떤 색, 어떤 종류가 있는지까지. 하나씩 깨쳐갑니다.
[양윤정/무궁화 체험 교사 :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끝까지 변치 않는다는 그런 뜻을 담고 있다고 해요."]
꽃을 직접 그려보며, 어릴 때부터 나라꽃과 가까워집니다.
[엄서진/체험 수업 참가자/7살 : "주황색이랑 노란색, 분홍색요. 무궁화가 예뻐서 무궁화를 그렸어요."]
홍천에서 무궁화가 활발히 보급되기 시작한 건 일제 강점기였던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 선생은 홍천에서 무궁화를 길러 전국에 나눠줬습니다.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는 무궁화 선양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홍천군은 2008년에는 산림청의 무궁화 중심도시로 지정받았습니다.
4년 전에는 국내 첫 무궁화 수목원이 들어섰습니다.
최근엔 수목원 주변 마을에 무궁화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됐습니다.
무궁화가 4계절 관광자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윤영숙/홍천군 무궁화 담당 : "지속적으로 저희가 무궁화 중심 도시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라 사랑의 깊은 뜻에 볼거리가 더해지면서, 올해 홍천 무궁화수목원 방문객은 2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50%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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