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사과 없이 떠나.."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
[앵커]
군사반란과 광주 5·18 학살을 일으킨 전두환 씨는 한 마디 사과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5·18 단체들은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며 전 씨의 범죄 행위를 낱낱이 드러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희생됐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씨는 세상을 떠나기까지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죄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출석할 때는 오히려 역정을 내기까지 했습니다.
[전두환(2019년 3월) / 사자명예훼손 피고인 :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이거 왜 이래.]
5월 단체들은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면서 그동안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한 전 씨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5·18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전 씨의 범죄 행위도 명백히 밝히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영훈 / 5·18민주유공자유족회 : 전두환이 죽었지만, 그 하수인들은 지금 살아있지 않습니까? 심판대에 어떻게든지 세워서 우리 암매장된 5·18 영령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해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씨,
오는 29일 항소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숨지면서 법원은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리게 될 전망입니다.
끝내 전 씨를 단죄하지 못한 피해자 가족은 허망함을 넘어 한스럽기까지 합니다.
[조영대 /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죽음마저도 지탄받게 죽음을 맞이한 모습을 보면서 가련하다 못해 화가 나고 정말로 분통이 터지는 것이 지금의 심정입니다.]
재판 출석을 위해 광주를 4차례 방문했던 전 씨,
그때마다 사죄할 기회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뒤로 한 채 아무런 반성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스토킹 살인 피해자 담당 경찰, 사건 나흘 전 '베스트 경찰' 선발돼
- '여경 무용론' 재점화..."젠더 아닌 경찰의 능력 문제"
- [단독] 축협서 일하지도 않은 사람에 '급여' 입금...성추행 의혹도
- IMF, 엘살바도르에 경고..."비트코인, 법정통화 안 돼"
- [와이파일] ‘연평도 포격전’ 이후 11년...달라진 것은?
- "여성은 욕망의 배설구 아냐"...허웅 전 여자친구, 변호사 선임
- [속보] 채 상병 특검법, 곧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 대응 방침
- '집게손'에 '드릉드릉'...온라인서 불붙는 혐오 여론 [앵커리포트]
- '항공기 바꿔치기' 티웨이, 부메랑 맞나...피해 승객들, 소송 준비 [Y녹취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