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사과 없이 떠나.."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

나현호 2021. 11. 2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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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반란과 광주 5·18 학살을 일으킨 전두환 씨는 한 마디 사과 없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5·18 단체들은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며 전 씨의 범죄 행위를 낱낱이 드러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희생됐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씨는 세상을 떠나기까지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죄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출석할 때는 오히려 역정을 내기까지 했습니다.

[전두환(2019년 3월) / 사자명예훼손 피고인 :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이거 왜 이래.]

5월 단체들은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면서 그동안 변명과 책임 회피로 일관한 전 씨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5·18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전 씨의 범죄 행위도 명백히 밝히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영훈 / 5·18민주유공자유족회 : 전두환이 죽었지만, 그 하수인들은 지금 살아있지 않습니까? 심판대에 어떻게든지 세워서 우리 암매장된 5·18 영령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자신의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해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씨,

오는 29일 항소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숨지면서 법원은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리게 될 전망입니다.

끝내 전 씨를 단죄하지 못한 피해자 가족은 허망함을 넘어 한스럽기까지 합니다.

[조영대 / 고 조비오 신부 조카 : 죽음마저도 지탄받게 죽음을 맞이한 모습을 보면서 가련하다 못해 화가 나고 정말로 분통이 터지는 것이 지금의 심정입니다.]

재판 출석을 위해 광주를 4차례 방문했던 전 씨,

그때마다 사죄할 기회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뒤로 한 채 아무런 반성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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