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 감금·불법 업소 운영..조폭 등 92명 검거
[앵커]
경기 남부 지역을 무대로 불법적인 활동을 벌인 폭력조직 7개 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돈을 갚지 않는다며 채무자를 감금하고, SNS에서 조폭을 비하했다며 일반인을 찾아가 단체로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고창군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흰색 모자를 쓴 사람 앞으로 한 사람이 다가와 휴대전화를 뺏더니 세 명이 더 합류해 말을 겁니다.
이들은 경기 안양시 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
올해 1월 이들은 돈을 갚지 않는다며 휴대전화 위치추적 앱을 이용해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피해자를 쫓아갔고, 차에 감금한 다음 2,500만 원을 갈취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원의 한 카페.
한 무리의 남성들이 운동복 차림의 한 남성을 위협하면서 다가갑니다.
과거 알고 지내던 지인이 SNS에 조직폭력배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2개 조직의 조직원 9명이 합세해 폭행한 것입니다.
이렇게 경기 수원과 안양, 성남시를 무대로 활동하던 폭력조직 7개 파 78명과 공범 14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고혁수/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장 : "경기 각 지역에서 과거 와해 됐던 조직원들이 다시 신입 조직원들을 영입해서 세를 불리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이제 폭력을 행사하거나 금품을 갈취한 (사건입니다)."]
이들은 신규 조직원을 충원하면서 후배 조직원들을 기강이 해이하다며 폭행하고, 조직원 경조사에 몰려가 세를 과시하는 등 수년간 폭력적인 행위를 이어갔습니다.
또 성매매업소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수억 원의 이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고혁수 : "조폭들도 이제 지능범죄영역으로 많이 들어와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직접 운영한다든가 또는 성매매업소를 직접 운영하는…"]
경찰은 혐의가 무거운 16명은 구속하고, 검거된 조직원 전원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불법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8억여 원을 환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안재욱/영상제공: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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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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