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부족 해결되고 있다지만..농어촌 버스는 곧 멈출 판
[앵커]
요소수 부족 사태 속보입니다.
정부가 요소수를 전국으로 공급하고 있다지만 농촌 지역에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발과 같은 농어촌버스가 자칫 멈추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농어촌버스 정류장.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섭니다.
시장이나 병원을 오가는 어르신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서을분/거창군 마리면 : "(버스 타고) 장날 되면 오고, 병원에 가려면 오고, 약 타러 오려면 오고. 동네에는 (자가용) 모두 없지, 노인들뿐이라. 그러니까 다 버스 타고 다닌다고."]
거창지역 농어촌버스는 모두 39대, 모두 요소수 필수 차량입니다.
버스 회사에 남은 요소수는 약 3,000ℓ.
고작 2주 분량 정돕니다.
[강영철/서흥여객 영업안전과장 : "(요소수 판매) 업체에서는 전화도 잘 안 받으실뿐더러 갖다 주는 게 보통 월 4천ℓ 정도 납품을 받았었는데 현재는 (한 번에) 천ℓ도 받기 힘든."]
남해지역 사정도 비슷합니다.
농어촌버스 23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버스가 절반가량 되지만 요소수 저장통은 절반밖에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경남 군지역 10곳의 농어촌버스는 모두 229대, 이 가운데 89%가 요소수가 있어야 합니다.
버스업체가 가지고 있는 요소수는 7만 7천여ℓ.
12일 정도 운행이 가능한 양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초 농어촌 버스 1대당 요소수 10ℓ를 긴급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석욱희/경상남도 교통정책과장 : "장기적으로는 노선버스 운행 조정, 택시 부제 해제 등 교통 분야 비상대책도 함께 마련할 예정입니다."]
정부의 수입 물량 확보로 요소수 수급난에 숨통이 트였지만 농촌 지역엔 여전히 요소수가 부족해 자칫 마을버스마저 멈춰서는 게 아닌지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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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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