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돌파감염' 증가..자가격리 기준 어쩌나?
[KBS 춘천] [앵커]
최근 강원도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는데,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27일 강원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74명 가운데 60대 이상 확진자는 단 4명이었습니다.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80%를 넘어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서 마찬가지로 7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과 20일,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는 각각 20명을 넘었습니다.
대부분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입니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백신 접종을 끝낸 고령층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수민/강릉시 역학조사관 : "벌써 한 6개월가량 (백신을) 접종한 시기가 지나다 보니, 아무래도 항체가도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연령대로 보면 고령층이 (확진자가) 많은 상황입니다."]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자가격리 대상은 상대적으로 늘지 않았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해도, 원칙적으로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돌파 감염에 따른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방역 당국 판단에 따라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수도 있지만, 접촉자들의 반발 탓에 실제 격리 조치가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박원섭/강원도 방역대응과장 : "강원도에서 행정명령을 내리게 되면, 더 반발이 심할 것 같고 복합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격리를 좀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계속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 패스'에 유효기간 부여를 우선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돌파 감염 증가에 따른 연쇄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관련한 현행 자가격리 기준과 방식에 대한 재검토도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강규엽 기자 (bas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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