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역사의 소용돌이 '전두환과 제주'
[KBS 제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 9시 뉴스입니다.
오늘은 전두환과 제주 이야기로 뉴스 시작합니다.
전 씨는 우리 역사에 큰 생채기를 남겼고, 제주 역시 예외는 아닌데요.
전두환씨와 제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건 간첩 조작사건입니다.
1984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간첩대책중앙회의에서 나온 전 씨의 발언, “간첩이 내려와야 우리 군인들 전과 올리고 훈장 타고 진급되고 기회가 생기지 않느냐.”
실제 1980년대 제주에서 간첩으로 조작됐다 훗날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은 고 오재선 씨 등 6건, 피해자만 14명에 이르는데요.
앞선 전 씨의 발언을 통해 그 배경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전두환 씨와 관련한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는데요.
이름하여 한라산 봉황새 작전.
1982년, 서울에서 출발한 공군 수송기 한 대가 악천후로 한라산 정상 부근에 추락하며 장병 53명이 모두 숨진 사고인데요.
당시엔 대간첩 침투 작전 훈련을 하다 벌어진 사고로 알려졌지만 훗날, 당시 숨진 장병들은 제주국제공항 확장 준공식 참석과 연두순시를 위해 제주를 찾으려던 전두환 씨 경호를 위해 투입됐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죠.
그런가 하면 전 씨의 특별 지시로 1984년, 제주에선 첫 전국단위 스포츠행사인 제13회 전국 소년체전을 치르기도 했고, 이듬해엔 제주도 특정지역 종합개발계획이 시행되며 제주도 개발이 시작되는 계기가 됩니다.
지난해 제주에선 도청과 신산공원에 있던 전두환 표지석이 40년 만에 철거됐는데요.
4·3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도민들의 정서를 고려해 5·18의 아픈 역사를 방치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 아래 흔적을 지운겁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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