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단골 노포 양미옥서 화재.."50여명 대피 인명피해 확인 중"
조성신 2021. 11. 23. 21:42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을지로의 노포 양미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양미옥 건물은 1층 188.43㎡, 2층 122.31㎡ 규모로 불은 바로 옆 2층 상가 건물로 옮겨 붙어 추가 인력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식당 양미옥 2층 계단 부근에서 연기 및 불꽃이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후8시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36대와 소방인력 134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지금까지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소방수색이 수색중이다.
한편, 양미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180번 찾았고,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종종 들렀던 양·대창 구이 전문점인 '양미옥'은 부산에서 탄생했다. '오막집'의 서울 분점으로 시작했다가 브랜드가 팔리면서 20년 전 '양미옥'으로 이름을 바꿨다. '양미옥'(良味屋)은 양질이 맛을 제공하는 식당이란 의미다.
식당 입구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현직 때 이희호 여사가 찾았을 때 이곳 주인인 탁승호 대표 내외와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다. 김 대통령은 활홍어 같은 목포·신안 지역 식단과 중국요리를 즐겼다고 알려졌지만, 김 대통령 내외는 자주 이 노포를 찾아 음식을 즐겼다. 물냉면 육수와 면발도 웬만한 함흥냉면 전문점보다 뛰어나고 양곰탕은 그릇이 부민옥보단 작지만 육수가 농후하기로 미시가들에게 정평나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 외장재 특성상 물이 침투하기 어려워서 화재 진압에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면서 "포크레인을 동원해 외장재를 제거하면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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