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하게 복수하겠다" 양계협회 반발에 황교익이 한 말

김민정 2021. 11.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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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대한양계협회 비판 성명에 "크고 싼 치킨을 달라는 게 이처럼 비난받을 일이냐"며 반박에 나섰다.

황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한양계협회의 성명을 봤다"며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은 없고 저에 대한 인신공격과 협박의 말만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치킨 폄훼 내용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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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대한양계협회 비판 성명에 “크고 싼 치킨을 달라는 게 이처럼 비난받을 일이냐”며 반박에 나섰다.

황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한양계협회의 성명을 봤다”며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은 없고 저에 대한 인신공격과 협박의 말만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한국의 육계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다는 사실이 숨겨지지 않는다”며 “또 그 작은 닭이 맛없고 비경제적이라는 과학적 사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황씨는 “한국 서민에게 치킨은 하루 일을 끝내고 먹는 만찬이다. 서민을 위해 세계인이 먹는 수준의 크고 싼 치킨을 달라는 것이 이처럼 비난을 받을 일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와 똑같이 한국의 작은 닭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에 대해서도 비난의 성명을 내어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황씨는 또 다른 글에서도 “제가 제시하는 아래의 지료는 농촌진흥청 발행 ‘육계경영관리’다”며 “작은 닭은 30일령 1.5kg, 대형 육계는 40일령 2.8kg입니다. 큰 닭이 맛있고 경제적임을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에게는 40여 일령 3kg 내외의 육계가 주어진 적이 없다”며 “3kg 육계로 튀겨진 치킨이 소비자의 선택을 얻기 위해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시장에 나온 적도 없는 치킨에 비교해 1.5kg 치킨을 소비자가 선택했다고 말하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며 “3kg 육계를 내놓기나 하고 그런 말을 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사진=황교익 씨 페이스북)
아울러 그는 “대한양계협회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이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내놓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시한 자료에서 황씨는 ‘작은 닭 생산의 문제점 - 맛없는 닭고기가 생산됨’, ‘대형육계 생산의 이점 - 생산비 20% 수준 절감’, ‘감칠맛 나는 핵산물질이노산 함량이 일반 닭에 비해 대형 닭이 많음’ 등 내용에 대해 강조 표시를 했다.

한편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치킨 폄훼 내용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일이 잘 안 풀리면 애꿎은데 화풀이한다지만 이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며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음과 동시에, 치킨 소비 감소를 유도한 결과가 어떠할지는 충분히 예상할 거라 생각한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협회는 또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 등 황 씨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떤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며 “이유 없이 건드리고 반응이 없으면 물어뜯는 추악함이 당신의 천성인지는 모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협회는 “우리나라 2조 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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