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한 마을 주민 232명 집단감염.."92%가 백신 미접종"
[앵커]
충남 천안의 한 마을에서 지금까지 2백명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데 확진자 대부분은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홍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 4백20여 명이 한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생활하는 마을입니다.
지난 21일 주민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23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50~60대가 96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이상 39명, 10대 학생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무증상이거나 경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기도실이나 경로당에서 발생한 감염이 최근 함께 김장하면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기도시설을 통한 예배, 경로시설 이용, 김장 등 공동생활을 통하여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 중 208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92%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그동안 여러 차례 접종 권유를 했지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안시 관계자/음성변조 : "종교적 신념에서 거절할 수도 있고 표출이 된 건 없어요. 진술을 안 하니까."]
방역 당국은 해당 시설을 긴급 폐쇄하고 나머지 주민 100여 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 종교시설 주민/음성변조 : "밖에서 한 번씩 목요일 날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우리도 시장에 나가요. 뭐 사러..."]
방역 당국은 해당 종교시설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다른 유사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긴급 방역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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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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