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뵙고 김삿갓 만나러 가세
[경향신문]
충북 단양의 온달마을과 강원 영월의 김삿갓마을 하나로 잇는 산책로가 생긴다.
단양군은 ‘단양·영월 한줄기 한 자락 사업’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2017년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으로 두 광역단체의 경계를 허물고 단양군과 영월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대상지는 단양군 영춘면과 영월군 김삿갓면이다. 영춘면은 전국 유일 고구려 문화 축제인 온달문화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김삿갓면은 하동면에서 2009년 개명했다. 김삿갓의 묘와 생가, 문학관 등 방랑시인 김삿갓의 유적지로 유명하다. 두 마을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사촌이어서 과거부터 공동 생활권을 형성해 왔다. 또 온달관광지, 소백산자락길, 김삿갓문학관, 외씨버선길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양군은 지난해부터 20억원을 들여 영춘면 의풍리 일원에 590m 데크로드와 589m 야자 매트길, 목교, 징검다리 등을 조성했다. 영월군도 단양군과 발맞춰 올해 12억원을 투입해 와석리 일원에 보행데크와 홍보전광판,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다음달 두 지자체의 사업이 완료되면 온달마을과 김삿갓마을을 잇는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단양군 영춘면은 고구려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온달관광지다. 영춘면 하리 1만8000㎡의 터에 삼국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궁궐과 후궁 등 50여 동의 건축물과 저잣거리 등을 갖췄다. 단양군 관계자는 “두 지역을 아우르는 관광명소의 탄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의힘 시의원들 식당서 ‘몸싸움 난동’···집기 깨지고 난장판
- 김건희 여사, 국화꽃 들고 시청역 참사 현장 추모
- 허웅 “전 연인 임신, 내 아이 아니란 의심 있었다”
- 32억 허공에 날렸다···개장도 못하고 철거되는 ‘장자도 흉물’
- 채 상병 특검법 국민의힘서 안철수만 찬성표···김재섭은 반대 투표
- ‘데드풀과 울버린’ 세계관 합병은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 필리버스터 때 잠든 최수진·김민전 “피곤해서···” 사과
- 동성애 불법화한 카메룬 대통령의 딸, SNS에 커밍아웃해 파장
- 원희룡 “한동훈과 윤 대통령 관계는 회복 불가···난 신뢰의 적금 있다”
- 이진숙, 5·18 왜곡글에 ‘좋아요’ 누르고…“한·일은 자유주의 동맹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