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인사들 조문 잇따라..시민단체 빈소 앞 항의도
[앵커]
그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조문이 시작된 지 3시간쯤 됐는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조문이 시작된 지 이제 3시간쯤 지났습니다.
조문객이 많지는 않고,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15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로 과거에 함께 일했던 군과 정계 인사들이었습니다.
신윤희 전 육군 헌병부단장,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 등 과거 '하나회' 회원들이 왔습니다.
전 씨의 측근이자 '5공 2인자'로도 불렸던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은 늦게까지 빈소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명박 전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 등은 근조 화환을 보냈습니다.
[앵커]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빈소가 마련된 뒤 장례식장 주변에서는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전두환 국민심판본부 고문인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는 삼청교육대를 언급하면서, 전두환 씨의 만행을 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군사 쿠데타와 가혹 행위로 가족을 빼앗긴 사람들은 원한을 어떻게 풀겠냐고 탄식했습니다.
5.18 진상조사위와 양대 노총, 농민단체와 형제복지원 피해자 등도 잇달아 성명을 냈습니다.
전 씨가 피해자들에게 사죄 없이 세상을 떠났다며, 예우를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황종원/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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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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