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요소수 공급난 틈타..'불법 유통·사재기' 적발
품질 인증 취소된 요소수 주유소에 납품 적발
보관 한도 4배 이상 사재기한 주유소 적발
[앵커]
요소수 수급 불안을 틈타 불법 제품을 판매하거나 사재기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검사도 받지 않은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평소 판매량의 4배 이상 쌓아놓기도 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비닐 아래 잔뜩 쌓인 상자들.
중국어가 쓰인 상자를 열자 10ℓ들이 요소수가 두 통씩 들어있습니다.
사전검사도 없이 중국제 480개를 들여와 인증제품인 것처럼 검색을 유도한 뒤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현장에서도 팔았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 쇼핑몰에서 얼마나 팔렸어요, 이거? (열 몇 개밖에 안 팔렸어요. 지금, 오늘. 대부분 화물 기사님들, 그런 쪽으로 해서 현장 판매한 거에요.)]
또 다른 업체는 품질 인증이 취소된 요소수 80여 개를 주유소에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요소수 사전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최한철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경제수사대장 : 이러한 요소수를 사용할 경우는 SCR이라고 하는 장치에 고장을 발생시키고 대기 중에 공해 유발 물질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시내 일부 주유소들은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정도만 보관할 수 있다는 정부 고시를 어기고 사재기했습니다.
[요소수 사재기 주유소 관계자 : 처음으로 이제 받았는데. (몇 개예요 이게?) 이게 몇 개가 돼.]
이 가운데는 보관 한도의 4배가 넘는 천3백ℓ를 쌓아놓고 있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요소수를 불법 유통시킨 업체 2곳을 수사하고, 사재기한 주유소들은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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