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워싱턴 첫날, 그래도 쓰는 시민 많았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오늘(23일)부터 마스크를 안 써도 됩니다.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은 쓰겠단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희 김필규 특파원이 마스크를 벗은 워싱턴의 첫 날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워싱턴을 찾은 사람들은 마스크 착용의무가 없어진 걸 반겼습니다.
[닐 스걸/워싱턴 관광객 : 좋아요. 백신 접종을 밀어붙여야죠.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해야지,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지난 여름 워싱턴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안 쓰면 120만원의 과태료를 내게 했지만, 그 규정을 없앤 것입니다.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은 성인 비율이 80%를 넘으면서 내린 결정입니다.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반긴 시민도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키아나 그린/워싱턴 주민 : 누가 백신을 맞았고 누가 안 맞았는지 알 수 없잖아요. 가끔 벗기도 하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편해요.]
식당들은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떼어냈지만 상황은 비슷합니다.
[윤석훈/워싱턴 식당 사장 : 일단 마스크를 쓰겠다는 직원이 반 이상입니다. 오늘 첫날인데 마스크를 쓰고 들어오는 손님들을 많이 봤어요.]
여차하면 다시 퍼지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마음을 놓을 수 없어서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도 워싱턴시의 결정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백악관 수석의료고문 :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입원환자 수가 모두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너무 성급히 벗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다보니 미국에선 언제가 마스크를 벗을 적합한 시점이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내년 초 더 많은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으면 마스크가 필요 없어질 거라고 봤습니다.
파우치 수석 의료고문도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고 확진자가 줄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지만, 그게 내년 봄이 될진 확신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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