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두환 호칭·애도 표현 혼선.."실수라 하더라도 큰 잘못"

김민정 2021. 11. 23. 20: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의 사망과 관련해 SNS에 낸 공식 메시지에서 표현을 몇 차례 수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민주당은 23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공식 계정에 '전두환 전 대통령', '애도를 표한다.'라는 표현을 썼다가 수정·삭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 씨의 사망과 관련해 SNS에 낸 공식 메시지에서 표현을 몇 차례 수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민주당은 23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공식 계정에 ‘전두환 전 대통령’, ‘애도를 표한다.’라는 표현을 썼다가 수정·삭제했다.

먼저 민주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대한민국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23일 사망했다.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는 법적·역사적 책임을 묻지 못했다며 그의 사망 소식에 허망함을 드러냈다. 사진은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추모관에 전시된 전씨 관련 기록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런데 1시간여 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두환 씨’로 호칭을 바꿨고, 30여 분 뒤 ‘애도를 표한다’라는 말을 삭제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게시물을 수정·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고용진 수석 대변인 명의로 이날 오전 나온 민주당 서면 브리핑에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 ‘애도’ 표현이 모두 수정됐다.

이같은 혼선은 공식 브리핑에서도 드러났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며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은 입장 발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진=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이와 관련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같은 수정 내역을 캡쳐한 사진을 공유하며 “민주당이 전두환 씨를 ‘전 대통령’이라 표현했다가 지우고, ‘애도를 표한다’ 했다가 이를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죄도 하지 않고 대가도 치르지 않은 학살자이자, 전직 대통령 대우를 박탈당한 사람에게, 공당의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 칭호를 붙인 일은 실수라 하더라도 큰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평소 전두환 씨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공유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저는 그의 명복도 못 빌고 애도도 표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